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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내 삶 속에 흐르는 하나님의 은혜

오늘 목사님의 설교 제목이 “가정 공동체에 흐르는 하나님의 은혜”였다 말씀을 들으면서 내 삶 속에 흐르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해 보니 참으로 말할 수 없는 은혜로 감사와 찬양이 절로 솟아난다 80여 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내 개인과 내 가정과 또 내가 속한 교회 공동체와 사회 속에서 때때로 즐겁고 기쁜 때도 있었지만 말할 수 없는 고통과 괴로움도 많이 있었다 건강으로 인하여 너무나도 절망스러운 날도 있었고 또한 사람과의 관계 속에 힘들고 지치고 억울한 때도 있었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어렵고 비참한 때도 있었다 내 인생 절반 이상을 남의 나라에서 살아왔으니 모든 것이 서툴고 어렵고 당황스러운 일들이 시시때때로 일어나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난감하며 허둥댈 때도 많았고 지금은 또 남편의 건강으로 인하여 염려와 ..

나의 글 모음 2023.05.25

5.나이 들어 걱정거리

요즘 정신이 깜박거려 곧잘 잊어버리는 일이 잦아 곤란할 때가 자주 있다 평소 잘 알던 사람 이름도 금방 생각나지 않고 물건을 어디다 두었는지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된 지 오래고 뭘 꺼내려고 냉장고 문을 열고는 왜 열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아 멍하니 서 있을 때도 있다 레인지 위에 음식을 올려놓고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은 다반사다 심지어 내 전화번호조차 얼른 생각이 안 날 때도 있다 꽤 기억력이 좋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나였는데 이제는 그것도 지나간 옛말이 되어 버렸다 그러다 보니 눈도 침침한 데다 읽어도 금방 잊어버리는 책을 읽는 것은 아예 접어 버렸고 무엇이든지 기억해 두어야 하는 일은 메모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일쑤이니 포기한 지 오래다 점점 날이 갈 수록 심해지는 거 같아 치매 검사라도 받아야 되지 않..

나의 글 모음 2023.05.25

4.국화 화분을 들여 놓으며

해마다 가을이 시작되면 나는 서둘러 국화 화분을 산다 큰 화분에 소국이 한아름 심긴 것을 구하여 거실 햇빛 밝은 창가 한편에 올려놓고 꽃이 시들어지기 전에 두어 달 바라보는 것이 일상의 즐거움이다 국화가 시들어 갈때쯤이면 빨간 포인세치아를 대신 창가에 올려놓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화원에 국화가 나오자마자 아직 꽃이 채 피지 않아 봉오리만 잔뜩 달린 내 두 팔로 한아름이 되는 제일 큰 소국 화분 하나를 들여왔다 노란색이 제일 밝고 화사해 좋으나 노란색이 없어서 부득이 엷은 보라가 섞인 것을 사 왔다 아파트라 뜰에 심긴 국화처럼 진한 국향은 별로 없으나 그래도 코끝을 대고 맡아보면 국향이 은은하게 조금은 스며온다 내가 국화를 좋아하는 것은 은은한 국향도 좋지만 국화꽃이 화려하지는 않으나 소박하고 어쩐지 고결한..

나의 글 모음 2023.05.25

3.무거운 것이 싫다

나이가 드니 뭐든지 무거운 것은 싫다 아무리 비싸고 고급스러운 옷도 명품 가방도 거추장스러워서 입기가 싫고 들기가 싫다 이제 은퇴한 지도 오래되어 특별히 갈 곳도 없고 또 늙으니 관심도 없어져서 옷 차려 입을 일도 명품 가방 들고나갈 일도 많지 않다 주일에 교회 가는 거와 두어 달에 한 번씩 만나는 동창 부부 몇 사람 만나는 일이 고작일 정도다 몇해전 여름 한국에 나갔을 때 길거리에 옷들을 걸어놓고 파는 광경을 심심찮게 보게 되었다 가격도 너무 싸고 물건도 좋아 보여 단돈 오천 원짜리 여름 원피스 두 벌을 사고 또한 단돈 만원에 바지 두 개를 사 왔다 원피스는 통째로 흘러내리는 단순하고 편한 디자인에 무엇보다 신축성이 있고 가볍고 시원한 데다 잔잔한 꽃무늬도 이뻐서 올여름도 이걸로 여름을 나고 심지어 잠..

나의 글 모음 2023.05.25

2.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COVID 19 영향으로 교회에서 대면예배를 드리지 못한 지가 벌써 2년 5개월이 가까워 온다 그러니까 2019년 3월 둘째 주부터이니 지금이 2021년 7월도 마지막 주를 지났으니 생각지도 못한 오랜 시간이 지나고 있다 처음에는 생소하고 어쩐지 예배드린 것 같지 않아 허전하기도 했지만 차츰 익숙해지더니 오히려 그 편안함이 자유스러워 지기까지 했다 왜 그렇게 편안할까? 우선 화장을 하고 옷을 차려입는 번거로움이 없고 차로 20여분 가야 하는 교회 예배시간에 신경을 쓸 일이 없다 내 집의 거실 쇼퍼에 편안히 앉아 TV 화면으로 물도 마시며 가끔 커피도 마시며 남편과 가끔씩은 얘기도 하면서 여유롭게 예배를 드린다 그런데 이런 편안한 익숙함이 차츰 두려워지며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의 예배가 과연 하나님..

나의 글 모음 2023.05.25

1.밥을 푸면서

몇 해 전 어머니의 장례 때문에 한국에 나갔을 때 사촌 언니네에서 며칠을 묵은 적이 있었다 언니와 형부는 참으로 신실한 크리스천으로 모범이 되는 분이시다 언니가 밥솥 두껑을 열고 밥을 푸기 전에 주걱으로 밥 위에 십자가를 그으며 “하나님 감사합니다”하며 밥을 푸셨다 그때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여서 나도 저렇게 해야지 하며 미국으로 돌아온 후 나도 밥을 푸기 전에 주걱으로 밥 위에 십자가를 그으며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니 저절로 스스로 은혜로웠다 우리의 일상에서 작은 행위 하나 하나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을 만들어 내는지 가끔 느낄 때가 있다 그런 행위가 계속될 때 그것이 습관이 되고 습관은 그 사람의 인격을 형성하기까지 한다 좋은 믿음의 습관들이 쌓여 그 사람의 신앙 인격이 되고 또한 그것은 ..

나의 글 모음 2023.05.25

대청호수와 청남대 (2018.7.30~31)

어머니의 장례를 은혜 중에 잘 치르고 모처럼 친정 형제들과 1박 2일로 여행을 떠났다 친 형제가 없는 나에게 다행히도 사촌 육촌 형제들이 많다 육촌 동생인 유장열내외가 전 비용을 다 부담하여 대전근교 대청호와 청남대로 나들이 갔다 다행히 우리 형제들은 고향인 고성군 영화면 연화리에서 어릴적 같이 살았는지라 공동 추억거리가 많아서 오랜만에 만나도 전혀 어색하지도 않고 친밀하고 얘기거리도 많아 아련한 추억속에 젖어 본다 옛날에는 친척들이 한 고장에 모여 살았던지라 친척간에 끈끈하고 훈훈한 정이 많이 남아 있다 아름다운 대청 호 언니 유권사 손 장로,동생 문희, 형부 백장로님,나.오빠 황집사,동생 영선이 올케 백권사, 동생 유장렬 박사. 올케 서권사 언니 유권사 형부 백 장로. 손장로.나. 오빠 황집사.제부 ..

국내 여행 2022.11.17

형제의 참 사랑을 위한 기도(최일도 목사)

형제의 참 사랑을 위한 기도 /최일도 내가 나만 쳐다보다가 내 수렁에 스스로 빠지지 않게 하소서. 내 마음을 넓혀주시고 내 뜻을 높게 해주소서. 나를 넘어선 따뜻한 시선으로 하나님 당신과 이웃을 보게 하시고 형제가 당하는 어려운 고비마다 함께 무릎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소서. 나에게 베풀어진 형제의 사랑을 셈하지 않게 해주시고 내가 베푼 사랑을 과장하지 않도록 내 마음을 지켜주소서. 슬프고 괴롭고 섭섭한 순간들조차 내 사랑이 닿지 못한 높이와 내 사랑이 펴지 못한 넓이의 쓸쓸함을 깨닫게 하소서. 당신이 심어주신 척박한 땅에서 당신이 불러주신 공동체 안에서 당신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빛깔로 형제의 참사랑을 꽃피우게 하소서. 오직 하나인 목숨 이승의 남은 햇살을 서로 사랑함으로 불태우게 하시고 화해와 일치의 도..

명 기도문 2022.11.14

빌리 그레엄 목사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당신 앞에 나와 당신의 용서, 당신의 인도와 지혜를 간구합니다. 당신께서 “악행을 한 자들에게 화있을진저...” 라고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당신께서는, 우리들이 악을 행하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우리들은 우리의 영적인 균형감각을 잃어버렸고, 우리들의 가치관은 거꾸로 돌아선 지가 오래입니다. 우리들은 가난한자들을 수탈했으면서도, 이를 마치 복권에 당첨된 듯 즐거워하였습니다. 우리들은 사회복지라는 미명아래 게으른 자들에게 상을 주었습니다. 우리들은 우리들이 가진 선택권이라고 말하며, 우리 태속의 아이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낙태를 지지하는 사람을 살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이를 정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원칙과 가치관을 가르쳐주는데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명 기도문 2022.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