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순천과 여수쪽 성지들을 둘러 보기로 하고 목사님 부부와 우리 부부 함께 나섰다
가는 길가에 진분홍 꽃이 활짝 핀 배롱나무 가루수들이 줄지어 선 모습이 아름답다
먼저 순천 기독교 역사 박물관 부터 들려 보고 여수 손양원 목사님 애양원을 가기로 했다
전남 동부권 기독교 역사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순천시 기독교 역사박물관이 2012년 11월 20일에 개관했다
대지면적 1,447㎡(438평)건축 연면적 866㎡(262평)에 전시관 348㎡(105평)이다
순천을 비롯한 전남동부권의 기독교 역사를 조명하는 1전시관, 선교사들의 생활상을 소개하는 2전시관,
옛 기역자 모양의 예배당을 재현한 채플실 등에 총 830점의 유물과 사진 등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부속으로 휴게실겸 작은 도서관과 기독교 관련 선물과 액서서리를 파는 호도나무집 뮤지엄 샵이 있다
아래서 위를 쳐다보며 사진을 찍었더니 계단이 어머 어마 하게 아찔하기까지 하네 ㅎㅎㅎ
순천시 기독교 역사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수년 전부터 추진되어온 순천시 기독교 성지화 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남장로교 순천 선교부의 자취가 고스란히 보존되어있는 순천시 매산동에 건립되었다.
호남 동부지역 선교 역사는 전남 순천 북쪽에 위치한 매산언덕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10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이곳에 매산학교, 매산 여학교와 기숙사, 알렉산더병원,
순천읍 교회(현 순천중앙교회), 선교사 집과 선교박물관, 발전기실 등 24개 건물을 세웠다.
선교 베이스 캠프을 마련한 것이다
순천시는 박물관 건립과 함께 이 지역을 찾는 순례객들을 대상으로 매산학교 선교사 주택 ,순천 중앙교,
기독진료소 등으로 이어지는 매산동 일대 기독교 유적 답사와,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소재로 한
연극 ‘사랑의 원자탄’ 관람을 연계한 스토리텔링 코스를 운영한다
우린 시간이 없어 스토리 텔링코스는 생략하고 역사 박물관만 보고 곧바로 애양원으로 향하여 조금 아쉽다
전시관으로 들어가기전 입구 마당에 전시되어 있는 자동차
전시관 입구에 서 있는 4 그루의 덕우드(Dogwood) 나무
우리말로는(산딸나무 or 말채 나무)’라고 하며, 기독교인들은 흔히 ‘사랑 나무’, ‘십자가 나무’라고도 부른다.
이 나무 껍질을 끓인 물로 개의 옴 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쓰였다는 데서 Dogwood라는 이름이 연유한단다.
덕우드는 중동지역이 고향이지만, 선교사들에 의해서 한국으로 들어와 순천에서만 볼 수 있다.
부활절이 오기 전에 져버리는 꽃이어서 순천에서 꽃은 보지 못했지만 미국에서 흔이 본 꽃으로 무심히 보았는데
이번에 덕우드 나무에 어린 전설을 확실히 알고 보니 다음해 미국에서 자세히 보리라 생각하며
남다른 애정과 관심이 깊이 가는 나무였다
이 꽃의 4개의 잎이 십자가 형태를 하고 있기에 중간에 노란 꽃술이 있는 것은 예수님의 가시 면류관을
상징하고, 꽃잎의 끝에, 핏 자국 이 있는 것은 예수님의 피를 상징한단다.
또 꽃이 하늘을 보는것은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Dogwood는부활절이 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부활절이 채 지나기 전에 꽃이 진다
덕우드 나무의 꽃인데 흰색. 분홍색. 자주색등이 있다(이 꽃 사진은 모르는 분들을 위해 다른 곳에서 빌려옴)
역사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니 안내하는 분이 지하 제 1 전시실 부터 관람을 권하여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로 내려가자 바로 오른쪽 영상실로 안내한다
영상실에서 호남 기독교 선교와 전시물에 대한 소개를 받고 관람에 들어갔다
지금 영상에 나오는 마리엘라 탈메이지 브로포스터((Mariella Talmage Provost, 한국명 부마리아)는
40년간 호남지역에서 한국 선교에 헌신한 탈메이지(Talmage, John Van Neste, 한국명: 打馬字)선교사와
부인 (Emerson, Eliza Day,1886-1962)선교사의 막내 딸이다
탈메이지 선교사는 한일 합방 직전인 1910년 3월에 한국에 와서 1942년 일제에 의해 추방되었다가
해방 후 1948년 다시 한국에 와서 1955년 정년까지 광주에서 선교는 물론 교육에도 공헌했다
탈메이지 선교사 부부는 7자녀을 낳았는데 그중 3명은 성장하여 한국 선교사로 봉직했다.
아들 존(John,한국명: 타요한)은 대전 한남대 학장으로,
딸 자네트(Janet Crane, 한국명:打藉愛) 와 마리엘라(Mariella,한국명: 부마리아) 두 자매는 전주에서 간호선교사 등으로 봉직했다
부마리아는 1932년 광주에서 테어나 자라고 대학과 신학과정은 미국에서 이수하고
한국서 만난 미 북 장로교 소속 레이몬드 프로보스트 (Raymond Provost, 한국명 부례문) 선교사를 만나 결혼하였다
결혼 후 부마리아 선교사는 남편의 선교지인 대구 경북 지역의 사역에 집중하였다.
대구 계명대학교를 중심으로 학원과 병원의 사역에 일조하며 목회 사역과 중등학교 사역에 헌신하였다.
부마리아 선교사 부부는 경주 문화 중고등학교 설립과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고 교장으로 봉직하였다.
1997년에 먼저 하나님의 부심을 받은 부례문 선교사의 묘가 경주 문화 중고등학교 한 켠에 있다
1965년 마리엘라 부부는 미시건의 한 교회의 청빙을 받아 한국에서의 선교 사역을 마감하고
미시건에서 목회하다가 은퇴하여 선교사들의 은퇴 마을인 노스 캘롤라이나 에서 생활해왔다
부부는 그 곳에서도 한국 선교사들을 돕고 이어주는 역활을 감당해 왔으며 남편인 부레문 선교사가 1997년에 소천하고
마리엘라 간호 선교사는 지난 2014년 4,15일에 소천하였다
지하 제 1 전시실로 내려가니 바로 벽에 걸린 한국 기독교 전래 연표를 만난다
연표를 자세히 보면 한 눈에 한국 기독교 역사를 읽을 수 있다
전시실은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선교사들이 세운 병원과 학교들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조지와츠 기념관'은 1925년 무렵 당시 순천 선교부의 재정 후원자였던 조지와츠의 공적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한 건물로,
한국인 교회 지도자 양성을 위한 '보통 성경학원'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등록문화재 제 127호로 지정된 이 건물의 1층은 휴 린튼 선교사 부부가 결핵 환자들을 위해 세운 기독진료소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며, 2층과 3층은 한국 기독교 선교 역사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순천 선교부가 세운 매산 중 고등학교. 중앙 교회.순천 기독 진료소.선교사 주택등이다
제 1 전시실은 순천 기독교의 발자취’라는 주제로 19세기 말 한국에 복음이 들어온 과정에서부터
순천부의 개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파노라마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종교를 떠나 사랑의 학문으로서 시작된 기독교가 미친 근대교육과 의료기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볼 수 있으며 또한 당시의 조선사람들의 생활상을 객관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예수셩교 누가복음 젼서’와 같은 오래된 성경을 비롯해 선교사들이 사용하던 오르간과
각종 신앙 자료 등 다양한 전시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비단 기독교인만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우리나라의 근대사를 이해하는데 유익한 관람이 될 것이라 생각되었다
선교사들은 먼 길을 갈때는 말을 타고 다녔으므로 말 안장도 있다
선교사들이 사용하던 전도지
선교사들이 들고다닌 가방과 올때 물품을 넣어 온 드럼통
호남선교의 시원을 열었던 유진벨 선교사는 미국 남 장로교회 소속으로 1895년 4월에 제물포로 입국했고,
클레멘트 오웬 선교사가 1898년 11월 6일에 입국했었다.
그러나 이들보다 앞선 1892년 8월 남 장로교에서는 테이트와 레이놀드, 그리고 전킨을 한국 초대 선교사로 선정하였고,
여기에 4명의 여성이 가담하여 이 7인의 선발대로 인하여 사실상 미국 남 장로교 주도의
호남 선교가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들이 조선 선교사로 오게 된 경위는 이러하다
미국 북 장로교 호레이스 언더우드 선교사는 1891년 안식년을 맞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미국 신학교 연차대회 에서 조선의 실정과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감동한 신학교 졸업반 학생 테이트 레이놀즈 전킨 등이 미국 남 장로교 외지 선교담당 실행위원회에
조선에 선교사로 파송해 줄것을 청원했으나. 실행위는 ‘조선은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로 선교 계획이 없다’며 거절했다.
당시 34세였던 윌리엄 레이놀즈와 36세 윌리엄 전킨은 낙심치 않고 교단 지도부를 설득했다.
교단은 ‘선교헌금이 부족해 조선 선교를 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이들은 선교잡지 ‘더 미셔너리(The Missionary)’에 은자의 나라인 조선 선교를 호소하는 글을 게재하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때부터 여기저기서 헌금이 들어오고 후원자가 나타났다.
뉴욕에서 타자기 회사를 운영하던 언더우드의 형 존 언더우드 등이 3000달러를 헌금했다.
지금으로 따지면 장신대 총신대 신대원 졸업반 학생들이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고 보건·의료 상황이 좋지 않은
아프가니스탄 선교를 떠나겠다며 선교비를 모으고 교단을 설득한 셈이다.
이렇게 하여 조선 선교사로 파송된 7명은
레이놀즈(William Davis Reynolds, 李訥瑞 1867-1951)와 그의 부인 페시 볼링( Potsy Bolling),
전킨(William McCleary Junkin, 全緯廉 1865-1908)과 그의 부인 메리 레이번(Mary Leyburn) ,
루이스 테이트(Lewis Boyd Tate, 崔義德 1862-1925)와 여동생 메티 테이트(Miss Mattie S. Tate),
그리고 미혼의 여성 선교사인 리니 데이비스(Miss Linnie Davis). 였다.
이렇게 최초로 조선에 도착하여 호남 선교의 초석을 깔았던 미국 남 장로교 선교사를 ‘7인의 선발대’라고 부른다.
선교사 7명 중 레이놀즈는 45년, 루이스 테이트는 33년간 목사와 신학교 교수,
성서번역가로 조선 선교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페시 볼링도 45년, 메리 테이트도 44년간 헌신했다.
반면 군산 구암교회와 개복교회를 개척한 전킨은 전주 서문밖교회에서 선교와 교육을 위해 활동하던 중
과로로 쓰러져 1908년 43세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의 아내 레이번은 한국 선교 중 세 아들과 남편을 잃고 1908년 귀국했다.
34세에 조선 땅을 밟은 여 선교사 데이비스는 군산에서 어린이와 여성을 섬겼던 여장부였다.
하지만 환자를 돌보다 열병에 걸려 45세에 소천했다. 결혼한 지 6년 만의 일이다.
이렇게 조선에 온 초기의 선교사들은 풍토병과 전염병 과로로 그들의 자녀와 가족을 읽고 자신도 희생하면서
헌신과 순교로 사역을 감당했기에 오늘날 선교 대국의 대한 민국이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미 남 장로교 선교부는 호남 지역을 다섯개의 선교구역으로 나누어 사역하였다
조선에 온 선교사들은 1890년대 중국 네비우스 선교사에 의해 제시된 한국 선교 구역 구분에 따라
선교 구역을 분활하였는데 미 남장로교 소속 선교사들은 호남과 호서지방 일부를 선교지로 삼았다.
전주 선교부를 시작으로 군산 목포 광주에 이어 전남 동부를 관할하는 순천선교부를 열었던 것이다.
이렇게 선교지가 중복되지 않도록 서로 협력하며 선교정책을 사역해 나가는 효과적인 방법이 돋보인다
‘100년 넘게 이어진 한국사랑’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제2전시실은
순천시를 중심으로 호남 동부권에서 활동했던 선교사들의 활동과 생활상을 살펴 볼 수 있도록 전시하였다
이질적인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교육과 의료에 헌신하였던 과정들을
에니메이션을 통해 살펴 볼 수 있도록 하였고 100년이 넘게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는
호남 선교의 아버지 유진 벨 재단의 특별한 한국 사랑과 헌신을 영상과 자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
양반다리를 하지 못해 다리를 어쩡쩡하게 하고 불편하게 앉아 있는 선교사 모습 ㅎㅎㅎ
선교사들의 방인데 여기 앉으면 한 될듯 한데? 너무 다리도 아프고 머리도 아파 우리 부부 잠시 실례 ㅎㅎㅎ
선교사들의 한국어 공부책.
와플 굽는 기계
부엌 렌지와 오븐인데 그 시절 전기도 열악하고 가스는 물론 없었을 터인데 어떻게 사용했을꼬?
<
세탁기
ㄱ자 모서리에 강대상이 있고 강대상을 중심으로 가림막이 있어 남녀가 구분하여 앉았다
제 2 전시실 윗층에 부대시설로 마련된 채플실은 초창기 교회인 ‘ㄱ’자 교회를 재현해 놓은 공간으로
‘남녀 칠세 부동석’이라는 유교적 가치관에 따라 남자와 여자가 따로 앉아 예배를 드리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박물관 관람 후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이다
이상표 목사님 강대상 앞에 서셔서 설교 하시다 ㅎㅎㅎ
제 2 전시관 안쪽으로 들어가면 잠시 쉴 수 있는 휴게실겸 작은 도서실이다
휴게실을 겸한 작은 도서관에는 기독교를 주제로 한 서적 2000여권을 구비하고 있다.
또한 박물관 주변에 선교부 개설 당시 심은 100년 넘은 호두나무가 있어 ‘호두나무집’이라 불리는
‘뮤지엄 샵’은 기독교관련 각종 액세서리류,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 예술 업체가 직접 제작한 수공예 작품이다.
오후에 애양원을 갈 일정이 있어서 순천순례 코스도 못하고 순천만도 못보고 겨우 박물관만 보고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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