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 19 영향으로 교회에서 대면예배를 드리지 못한 지가 벌써 2년 5개월이 가까워 온다
그러니까 2019년 3월 둘째 주부터이니 지금이 2021년 7월도 마지막 주를 지났으니
생각지도 못한 오랜 시간이 지나고 있다
처음에는 생소하고 어쩐지 예배드린 것 같지 않아 허전하기도 했지만
차츰 익숙해지더니 오히려 그 편안함이 자유스러워 지기까지 했다
왜 그렇게 편안할까?
우선 화장을 하고 옷을 차려입는 번거로움이 없고 차로 20여분 가야 하는 교회 예배시간에 신경을 쓸 일이 없다
내 집의 거실 쇼퍼에 편안히 앉아 TV 화면으로 물도 마시며 가끔 커피도 마시며
남편과 가끔씩은 얘기도 하면서 여유롭게 예배를 드린다
그런데 이런 편안한 익숙함이 차츰 두려워지며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의 예배가 과연 하나님과의 올바른 만남과 성도 간의 사귐과 교제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사도 요한은 성도 사이의 사귐을 중요시한다: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요일 1:3).
나름대로 온라인 예배의 규칙을 정했다
내 편리한 시간에 예배드리는 것이 아니라 예배시간을 철저히 지키기로 하고
예배방식도 교회에서와 똑같이 일어설 때 일어서고 혹은 앉을 때 앉아서 그대로 따르며
주일예배는 1부 8시에 새벽기도도 어김없이 새벽 5.30분에 드린다
그러다 보니 예배에 진정성과 성실함이 있어 스스로 은혜로운 예배가 되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요 4:24)
때로는 새벽에 일어나기 싫어서 어차피 영상에 있으니 좀 늦게 드릴까 하는 유혹도 있지만
과감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정한 시간에 드린다
정한 시간에 드리는 예배가 참으로 귀하고 소중하다
다니엘은 정한 시간에 하루 세 번 예루살렘으로 향해 기도하였다
물론 온라인 예배는 디지털 시대에 현 상황에서 아주 좋은 대체 수단이다
그러나 온라인 예배에 안주하여 교회를 멀리하는 일은 아주 위험한 일이며
교회와 성도의 본분을 훼손시킬 뿐 아니라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모든 일에도 결코 좋은 수단이 될 수가 없다
이제 여름이 지나면 우리 부부도 교회 출석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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