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신이 깜박거려 곧잘 잊어버리는 일이 잦아 곤란할 때가 자주 있다
평소 잘 알던 사람 이름도 금방 생각나지 않고 물건을 어디다 두었는지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된 지 오래고
뭘 꺼내려고 냉장고 문을 열고는 왜 열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아 멍하니 서 있을 때도 있다
레인지 위에 음식을 올려놓고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은 다반사다
심지어 내 전화번호조차 얼른 생각이 안 날 때도 있다
꽤 기억력이 좋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나였는데 이제는 그것도 지나간 옛말이 되어 버렸다
그러다 보니 눈도 침침한 데다 읽어도 금방 잊어버리는 책을 읽는 것은 아예 접어 버렸고
무엇이든지 기억해 두어야 하는 일은 메모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일쑤이니 포기한 지 오래다
점점 날이 갈 수록 심해지는 거 같아 치매 검사라도 받아야 되지 않나 하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라
꽤 걱정스럽고 불안하기 까지 할 지경이다
그런데다 언제부터인가 잠을 푹 잘 수가 없다
보통 너댓시간 자면 깨어나 침대 위에서 뭉그적거리다가 새벽예배 시간에 일어난다
전에 내 별명이 “잠순이”라 할 정도로 최소 8시간 이상씩 잠을 잘 잤다
한창 경제적으로나 인간관계나 건강까지 나빠서 말할 수 없이 힘들고 어려울 때도
신기하게도 밤에 잠을 잘 자고 아침이면 거뜬히 일어나고 했다
오늘 주일 예배 후 시니어를 위한 특강 시간이 있었다
강의 제목은 “시니어를 위한 정신 건강과 치매 예방”이다
이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한 시간 남짓 강의가 진행되었는데 나를 비롯한
시니어들의 지대한 관심으로 오십여 명의 시니어들이 강의를 경청했다
누구나 노인이 되면 최대의 관심과 걱정거리가 건강이 아닌가 싶다
그중에서도 아직은 완치가 불가능하고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는 치매는
시니어들의 가장 큰 두려움이요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인간 존엄성은 고사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본의 아니게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그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시니어가 되면 활동이 활발하지 못하다 보니 외로워지고 또한 건강에 대한 염려와 불안이 있으며
숙면도 취하기가 어렵고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동반하게 되어 면역력이 저하되어 치매의 발병 원인으로 작용한단다
놀라운 사실은 의학은 점점 발달해 가는데도 치매 유병률은 점점 높아 간다니 왜일까?
수명이 높아가는 추세도 있고 각종 스트레스도 높아가니 그럴까?
강사는 치매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초기진단이 가장 중요해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이
어느 정도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데 약물 치료도 있지만 무엇보다
믿음 생활하며 밝고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최상의 예방이요 치료법이라 한다
강의를 듣는 중에 이 말씀이 생각났다
“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 이니라”(살전 5:16~18)
하나님께서 주신 정신건강 예방과 치료의 가장 명 처방전이 아닐까?
하나님이 내리신 명 처방전은 탈이 없고 완전하니 애써 이대로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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