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요르단 성지 순례기

성지순례33. 아인카렘, 세례요한 탄생 기념교회 (The Church of St. John)

bonitahuh 2022. 10. 14. 23:31

아인카렘 (Ein Kerem, Ain Kerem)전경

오늘의 첫번째 순례지는 아인케럼이다

'아인 카렘'은(Ein Karem)은 예루살렘 구 시가지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8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4개의 산기슭 가운데 위치한 해발 650m의 계곡들 사이에 있는 예루살렘 인근 고대 도시이다

구약성경에는 ‘벧학게렘’으로 언급되었다.(렘6:1)

'아인 카렘'이라는 이름은 샘이라는 ‘아인’과 포도밭이라는 ‘카렘’을 합쳐서 붙여진 이름으로 ‘포도밭의 샘’이라는 뜻이다.

이름 그대로 이곳의 땅은 기름지고 물의 양도 많고, 수질이 좋아서 좋은 농작물을 많이 생산해 내고 있다.

아인 카렘은 유다의 한 성읍으로 제사장인 사가랴와 엘리사벳에게서 세례요한이 태어난 곳이며(눅1:39).

성모 마리아께서 사촌인 엘리사벳을 방문하기 위하여 가셨던 곳이다(눅 1, 39-46)

이곳에 있는 주요 성지로는 세례요한 탄생교회, 마리아의 샘, 그리고 마리아 방문교회가 있다.

우리는 역시나도 다 생략하고 세례요한 기념교회만 돌아보고 나왔다.

불과 5분 거리도 안되는 곳에 마리아 방문교회가 있다 하는데도?

세례요한 기념교회가 보이는 '아인 카렘' 동네 풍경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전에는 이슬람교도와 그리스도인 마을이었으나 이스라엘이 독립할 당시 일어났던 전쟁으로

이 곳에 살던 주민들이 피난한 틈을 타서 유대인들이 대거 들어와 살게 되면서 이스라엘이 이곳을 점령하게 되어

그 후로 부터 유대인들이 거주하는 마을이 되었다

우수한 품질의 농작물이 가까운 곳에 있는 예루살렘에 공급되면서 사람들이 비교적 부유하게 살고 있다

현재 이 마을은 유대인들이 거주하는 마을로 주로 예루살렘에 직장을 가지고 매일 출퇴근 하고 있다.

또한 경치가 좋고 조용한 지역이어서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아인케렘에는 히브리대학의 의과대학이 있고 '하닷사'(Harassah)라고 하는

 대학병원이 있는데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병원이 있다

 

세례요한 기념교회를 향해 시가지로 들어가고 있다

저기요~ 이장로님, 마나님 손을 잡지 않고 누구랑  손 잡고 가시는 거예요? ㅋㅋㅋㅋ

'아인케럼'에는 세례요한 탄생 교회가 2개가 있다는데 우리가 방문한 교회는 19세기 중반 비잔틴 시대와 십자군 시대에

교회가 있던 터에다 새로 지어진 프란체스코 소속 카톨릭 교회이다

이 곳에는 비잔틴 기대의 고대 모자이크 바닥과 세례요한이 태어났다고 전해지는 동굴이 지하실에 보존되어 있다

성당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뜰 벽들을 따라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기뻐하며 아버지 스가랴가 읊은

‘스가랴의 노래’(눅1:67~79)가 세계 각국 나라 말로 적혀 있는데 물론 한글로 된 스가랴의 노래도 아름답게 걸려있다

세례 요한의 출생 후 아기의 할례식에서 친척들이 아기의 이름을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사가랴" 라고 부르려고 하자

아기의 수태고지를 받은 후 말문이 막혀있던 아기의 아버지 사가랴는 아기의 이름을 적을 석판을 달라 하여

성령이 가르쳐 주신대로 아기 이름을 "요한" 이라고 썼다(눅 1:13)

그러자  사가랴는 즉시 입이 열렸고 성령이 충만하여' 예언의 노래'(눅1:68~79)를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다

벌써 28년전에 성지순례 연수생들이 기증한 한글판 스가랴의 노래이다. 한국 성도의 열심은 못 말리지요 ㅎㅎㅎ

스가랴의 노래 앞에서 우리도 한 컷!

'아인 카렘'에는 세례 요한 탄생 기념 교회가 두 개가 있는데 서쪽 산 기슭에 세례 요한 수도원 자리에

그리스 정교회가 1894년에 지어진 교회당을 재건하여 1975년에 세운 교회가 있고.

또 다른 하나는 비잔틴 시대와 십자군 시대에 세워진 스페인 프란치스코 소속 카톨릭 교회로.

이 교회가 역사적인 또는 고증적인 측면에서 세례 요한을 기념하는 교회로 인정받고 있다 .

우리가 순례한 교회는 물론 후자이다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속 고고학자 살레르 신부는 1945년에 이곳 성전 주위를 발굴하다가

비잔틴 시대와 십자군 시대의 성전터를 찾아내어 구전으로만 전해져 오던 세례자 요한의 기념 성전터를 재입증 하였다

또한 헬라어로 “주의 순교자들 만세!”란 문구가 있는 모자이크가 1885년에 발견되었다.

세례요한 탄생 성당은 5세기경에 세워졌지만 파괴되었다가 십자군 시대에 재건되었고,

그 후 이슬람의 침입으로 완전히 파괴 되었다

17세기에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 성당 복구를 시작하여 1885년에 보수 및 개축한 것이 현 성당이다.

교회 안에는 지금도 비잔틴 시대 교회의 고대 모자이크 바닥이 남아 있으며

세례 요한 태어났다고 전하여 내려오는 동굴이 지하실에 보존되어 있어서 많은 순례객들이 찾는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 잠시 묵상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교회의 중앙 제단 왼쪽에있는 지하 계단을 내려가면 조그만 자연 동굴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세례 요한의 탄생지이다. 

세례 요한이 요단강에서 예수님에게 세례를 베푸는 그림이 걸려있는 밑에 아치 모양의 입구에는

라틴어로 누가복음 1장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은 말이 기록되어 있다.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의 복이 있을지어다. 주님이 이곳에 오셔서 그의 백성들의 죄를 담당하셨도다.”

이 지하 제단앞에는 베들레헴의 예수님 탄생동굴에 있는 은별자리와 흡사한 모양의 별자리가 있는데

라틴어로 "여기에 주님의 선구자가 나셨다"(‘Hic Praecusor Domini Natus est’)고 적혀 있다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눅1:17)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막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