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요르단 성지 순례기

성지순례 29.감람산(Mt. Olive) 예수 승천교회 (Chapel of Ascension)

bonitahuh 2022. 10. 14. 09:37

감람산은 예루살렘 동쪽  기드론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옛 예루살렘 성벽과 마주보고 있는 산이다.

예루살렘 성의 스데반문과 황금문에서 마주 바라다 보이는 산을 가리켜 감람산이라 이야기한다.

4개의 봉우리를 가진 조그마한 언덕으로 가장 높은 봉우리가 해발 약 830m 정도의 낮은 산이다. 

이 산에는 감람나무(Olive Tree)가 많았기 때문에 ‘감람산’ 혹은 ‘올리브 산’이란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감람산은 예수님 당시에는 산 전체가 감람나무(올리브 나무)로 덮여 있었으나,

현재는 서쪽 산기슭에 있는 겟세마네 동산을 제외하고는 거의 올리브 나무를 볼 수 없다.

그 이유는 AD 1세기 경 유대인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간 동족들에게 새로운 달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주기 위하여 일련의 봉화들을 밝히곤 하여 숲이 많이 훼손 되었기 때문이다.

감람산은 성전산보다 약 90m 정도 높아서 이 산의 정상에 서면 예루살렘 성 안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감람산 사진속 중앙에 만국교회가 보이고 왼쪽으로 승천교회 뒤쪽으로 막달라 마리아 교회

오른쪽 위쪽에 아주 작게 눈물교회도 보인다

구약에서 감람산은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감람산 길로 피신한다(삼하 15:30)

스가랴가 예루살렘의 멸망과 그리스도의 강림을 예언할 때 언급되었고.(슥14:4,5))

또한 솔로몬이 이방의 처첩들을 위하여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와

암몬의 가증한 몰렉의 산당을 ‘예루살렘 앞산'(감람산)’에 지었다.

 

위 사진은 눈물교회가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에 보이고 중앙에 노란 양파 모양 지붕을 한

막달라 마리아 교회가 보이고 앞에는 무덤들이 즐비하게 조성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감람산은 예수님과도 연관이 많은 이를테면 우리 주님의 베이스캠프 같은 곳이다

예수님은 이 산을 자주 찾아와서 쉬시며(눅 21:37) 묵상하고 기도하셨으며

예수께서 낮이면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이면 나가 감람원이라 하는 산에서 쉬셨으며 (눅 21:37)

제자들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치고, 감람산에서 예루살렘 성을 내려다보며 울기도 하셨다(눅 19:41).

그리고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실 때 베다니를 거쳐서 벳바게에서 나귀를 타시고

감람산을 지나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마21:9)하신 것으로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막 11:1.눅19:28~29)

세상 종말에 대해 가르치셨던 곳이며, 무엇보다 고난을 앞두고 피땀흘려 기도하신 겟세마네동산도 감람산에 있으며

예수께서는 바로 이곳에서 가룟 유다에게 배반을 당하셨고(마 26:30,36)  체포당했으며

죽은 지 사흘만에 부활하셔서 승천 하신 곳이 감람산 꼭대기이다(행 1:12, 눅 25:50)

누가 복음에는 승천 장소를 베다니 근방(눅 24:50)이라고하나 다른 전승에 의하면 감람산 꼭대기로 전해 지고 있다

베다니는 여리고로 가는 길의 중턱에 있으며 지금은 감람산의 남동쪽에 있는

아랍 마을인 엘-아자리에(el-Azariyeh)인 것 같다.

또한 감람산에는 메시아가 장차 감람산에 재림하실 것을 믿고 부활을 기다리는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감람산에는 많은 기념교회들이 있어 순례객들로 늘 붐빈다

예수 승천 교회, 눈물교회, 주기도문 교회, 만국교회, 막달라 마리아 교회, 스데반 교회등..

이제 저와 함께 하나 하나 교회들을 돌아보며  순례의 길을 떠나 볼까요?

 

예수 승천 교회 (Chapel of Ascension)

감람산 정상까지 빼곡하게 들어선 아랍인 마을 한 가운데로 들어서서 차도를 따라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높은 돌담을 만난다

그 돌담 벽에는 굳게 잠긴 철문 하나가 있고 무술림들이 문지기로 서 있다

철문을 들어서면 예수께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데서 하늘로 올라가신 현장이 있다

예수님 승천기념교회는 감람산 정상에 있는 앝-투르(At-tur)라는 아랍마을의 중심부에 있는 이슬람 사원 안에 있다

누가복음에서는 승천하신 장소를 베다니 근처 (눅 24:50~51)

그리고 사도행전에서는 감람산이라고만 언급하고 있다.(행1:9~!2)

승천 교회는 담으로 동그랗게 둘러싸여 있고 돔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려면 좁은 문을 통해서만 들어간다

담장안에 지름이 3~4m 정도 되는 3단으로 돌로 쌓은 건물이다

이 건물의 아래는 8각형이고 여덟 방향 모두 아치형의 문으로 되어있으나

지금은 다 막아버리고 한 면만 들어가도록 열려 있다

주후 387년에 귀족출신 부인인 포메니아(Pomenia)가 감람산 정상에다 기념교회를 지었는데

교회는 둥그렇게 만들었고,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지붕을 덮지 않았다고 한다.

AD 614년 페르시아 군에 의해 파괴되었고, 670년에 다시 지어졌으나 1009년 술탄 엘 하킴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1152년에 십자군이  8각형의 작은 교회를 다시 지어졌는데 예수님의 승천을 상징하여 천정을 만들지 않았었다.

후에 살라딘이 이끄는 이슬람이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1198년에 이  교회를 회교사원으로 사용하면서

천장을 회교식 둥금 돔으로 만들고 그 후에 본 건물에 이슬람 양식의 첨탑과 벽감이 더 건설되었다

현재까지 이슬람의 소유로 남아 있어서  입구에서 무술림들이 입장료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이 6일 전쟁으로 예루살렘을 점령했다지만 아직도 교회의 소유권이

성묘교회와 마찬가지로 무술림들에게 있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승천당은 말 그대로 예수님이 승천한 곳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주변의 공간도 협소하고 내부조차 좁고

조명이 없어서 기대를 가지고 찾아간 순례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준다.

그나마 위안을 받는 것은 승천당 내부에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에 밟아서 생겼다는

‘예수님의 족적(足跡)’이 있는 승천 바위(Rock of Ascension)가 놓여 있기 때문인데 이것도

사실 역사적으로 고고학적으로 그다지 신빙성은 없는 십자군 시대의 유물로 보는 경향이다

승천교회 안에 들어가 잠시 말씀을 묵상하고 찬양을 드렸다

흐르는 찬양은 There is power in the name of Jes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