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요르단 성지 순례기

성지순례 22. 아골골짜기(Valley of Achor,). 유다광야(The Judean Desert)

bonitahuh 2022. 10. 14. 08:35

 오늘 투어는 강행군으로 아침 일찍부터 마사다. 쿰란.예수님 세례터, 여리고를 거쳐 저녁 무렵에사 아골골짜기로 향한다

이 지역들은 다 유대광야에 있는 지역들로 이동할때 마다 황량한 유대광야를 거쳐 지나간다

이제 아골골짜기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 역시도 유대광야를 지나 가는데 유다 광야에 대한 글은 아래에 쓰겠다

여리고에서 불과 차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아골골짜기에 저녁 석양 무렵에사 도착하였다

아골 골짜기 주변은 유다지파에 분배된 6개의 유다 성읍들

벧 아라바,밋딘,스가가,닙산,소금성(염성),엔게디와 그 주변 부락들이 있었다(수15:61~62)

그러나 이 고대 성읍들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점령하면서 아골 골짜기에 폐허지로 방치되었고

철을 따라 이동하는 목자들의 거주지 또는 도망자의 은신처와 도적들의 거주지가 되어 왔었다.

그저 가이드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설명듣는 것으로만 고대 성읍 자리구나 하며 지나쳤다

여리고 남쪽에 위치한 골짜기로 유다의 북쪽, 베냐민의 남쪽 땅이 맞닿는 경계에 위치한 곳이다

아골 골짜기는 현재 ‘베카호르카니아’라고 불리며, 여리고와 베들레헴을 잇는 광야길에 있다.

베들레헴에서 여리고로 연결되는 이 도로는 2000 여년전 여리고에서 죽은 헤롯을

베들레헴 앞 헤로디움에 장사지내기 위해 장례행렬이 지난 길이기도 하다.

골짜기 동쪽으로는 사해를 따라 산지를 형성하고 있고, 서쪽은 높은 유다산지가 펼쳐져 있다.

‘호르카니아 골짜기’라고 부르는 것은 골짜기 바로 서쪽에 호르카니아 봉우리가 있기 때문이다

 '호르카니아' 봉우리 바로 뒤쪽에는 ‘하르 몬다르’라는 일명 ‘아사셀 산’이 있다.

 매년 대 속죄일에 온 이스라엘의 죄를 담당한 아사셀 염소가 이곳 까지 끌려와 광야로 나가

죽임을 당했던 곳이다(레16:20~22).

몬타르 산 기슭은 한번 굴러 떨어뜨리면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 험하고 가파른 바위지대다.

어린애처럼 땀 닦기용 수건을 매달고 다니는 백발이 성성한 우리 영감님 ㅎㅎㅎ

고 집사님의 기타 반주에 맞춰 찬양을 하고 목사님께서 잠시 말씀을 주셨다

여리고성을 정복한 이스라엘이 두번째 정복지로 삼은 여리고 성보다 작은 아이 성 정복에 실패하고 말았다

 원인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전리품을 빼돌린 아간의 범죄 때문이었다.

결국 아간은 전리품을 감춘 죄로 인해 돌에 맞아 죽어 불질러 이곳에 묻혔다(수 7:24-26).

또한 아골 골짜기는 많은 사람들의 시체가 묻힌 곳이기도 했다 (수 7:24-26; 겔 37:1),

이사야는 장차 이곳이 이스라엘의 회복과 함께 소떼가 눕는 풍요한 곳이 된다고 예언했으며(사 65:10).

호세아는 이스라엘이 회개하여 하나님께서 농업을 회복시키시고 물질적인 축복도 주신다는 약속을 전하면서,

괴로운 골짜기’인 ‘아골 골짜기’가 소망의 문이 된다고 예언했다(호 2:15).

석양의 아골 골짜기는 아름답고 장엄하기까지 하다

낭떠러지 끝에 앉아 계신분 조심하셔요, 자칫 잘못하다간 바로 천국행인데 아직은 아니잖아요?ㅎㅎㅎ

어찌나 낭떠러지인지 나는 감히  끝에까지 가서 아래를 쳐다 보지 못할지경으로 아찔하다

아골 골짜기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힐카누스 봉우리는 원래 유다 산지를 방어하는

요새로 건설되었으나 후에 죄수들의 수감소로 사용됐다.

방치됐던 이 요새가 새로운 활력을 찾은 것은 이곳이 수도사들의 은둔 기도처가 되면서이다.

호르카니아 정상에는 아직도 옛 수도사들의 삶의 흔적이 남아 있다.

벼랑에 아슬 아슬하게 지어놓은 수도원이라는데 정말 아찔하다

아무것도 없는 광야의 산 벼랑끝에서 오직 하나님만 바라 볼 수 있어서 일까?

이제 예루살렘으로 올라간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사해 방향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황량한 들과 산들이 펼쳐져 유대광야가 시작된다

유대광야는 에메랄드빛의 아름다운 사해를 끼고 남북으로 76km, 동서로 26km 가량 펼쳐져 있다.

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라 흔들림이 있네?

벌써 어두움이 내리고 있고 차는 달리고 있어 사진찍기엔 무리라 아래 유다 광야 사진은 살찍 빌려 와서 올렸다 ㅎㅎㅎ

유대광야는 울퉁불퉁한 지대가 아주 넓게 펼쳐져 있지만,

옛날부터 길이 반듯하게 뻗어 있어서 이 길을 통해 남쪽 지방에서 사마리아까지 바로 갈 수 있었다고 한다.

유대광야의 연간 강수량은 100~150㎜로 비가 아주 적게 내린다.

그중에서도 동쪽은 연간 강수량이 50㎜밖에 되지 않아 마르고 건조한 기후가 계속된다.

낮에는 높은 기온이 이어져 그곳에 들어서면 마치 사우나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단다

광야의 서쪽은 동쪽에 비해 기후가 좋고 선선하여 올리브·밀·보리 농사를 할 수 있으며,

유대 산지에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만날 수 있다. .

 유대광야는 암석과 모래가 섞인 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막 기후에 맞는 동식물들이 생존하고 있다

옛날에 소돔이라 불렸던 사해 지역으로 가면 아주 짠 맛을 내는 돌소금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참 신기하다.

성경에 나오는 유대광야는 구약뿐 아니라 성경 전체에서 우리에게 여러 모습으로 다가온다.

성경에 세례 요한을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막 1:13)라고 했는데, 이 광야가 유대광야를 말한다

예수님이 성령에게 이끌려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가신 광야도 유대광야다(마4:1)

여리고 끝자락에는 지금도 ‘시험산’이라 불리는 산이 있어 그 일을 기념하고 있다.

 또한 유다광야는 다윗이 주로 자신의 근거지역인 유다지파 지역 중 사람들이 잘 거하지 않는 유다 광야지역에서

사울을 피해 다녔는데 그를 따르는 4백여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다녔다(삼상 22:2).

이런 황무지에서 어떻게 이 많은 사람들이 도망자의 신분으로 오래동안 살아갈 수 있었을까?

그것은 유대광야에 엔게디라는 오아시스 지역이 있었기 때문이다

엔게디는 물이 풍부하였고 주변은 마른산과 동굴들로 이루어져 있어 은신하기에 좋은 조건이었다

현재 엔게디는 키부츠로 개발되어 국립공원으로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단다

말로만 듣고 가보지 못했는데 성지순례기를 정리하다 보니 가보지 못한 성지가 너무나도 많다

 

 또한 유대광야는 끝까지 로마에  대항했던 이스라엘의 마지막 항전지 마사다 요새,

가장 오래된 성경 사본인 ‘사해 사본’이 발견된 쿰란 동굴, 시체들의 무덤이 쌓인 아골골짜기

. 죄악으로 멸망한 소돔, 예수님이 세례 받으신 곳인 요단강 줄기 등등이  있다

그리고 여리고, 헤브론, 베다니 같은 성경에 등장하는 도시들이 유대광야와 연결되어 있다.

조각목(싯딤(Shittim)나무 또는 아카시아 나무. (학명 Acacia raddiana Savi)

성경에 ‘조각목’이라고 되어 있는 이 싯딤나무는 히브리 음으로는 ‘싯딤’이라고 하여 싯딤나무라고도 한다.

매마른 사막에서 자라는 나무이므로 단단하고 잘 썩지 않으며 내구력이 강한 아카시아과에 속한 나무이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아카시아는 본래 이름이 아까시로 싯딤나무와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