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요르단 성지 순례기

성지순례 12. 마다바(Madaba), 성 죠지 교회(Church of St. George)

bonitahuh 2022. 10. 14. 06:22

 마다바(Madaba)

느보산에서 마다바로 가는 길에서 보는 풍경

구약 성경에 메드바로 나오는 마다바는‘물이 많은 시내’이라는 뜻으로

 암만에서 30㎞, 카락에서 북쪽으로 약 85㎞ 떨어진 지금의 마다바(Madaba) 지역으로

왕의 대로(king's High way)인 고대 국제 무역통상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느보산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이다.

요르단 고원에 있는 이 곳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에게 점령당하기 전에 아모리 왕 시혼에게 정령당한 모압의 성읍이었는데

이스라엘에게 점령당한 후(민21:30) 르우벤 지파에게 할당되었다(수13:9,16).

다윗 때에는 암몬인 손에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대상19:7).

모압 비석에 의하면 북이스라엘의 오므리 왕은 메드바를 다시 찾았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그 아들 대까지 40여 년 간 이곳에 거하였다.

그러나 메사에 의해 이 곳은 다시 정복당했고 그 후로도 이 땅 주인은 계속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AD 106년에 로마가 이 지역을 정복하여 기독교가 전파되고  디오클레시안(Diocletian)의 박해 때에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순교 당하기도 하였다,

4세기에 기독교가 공인되면서 7세기까지 많은 교회가 세워졌고 5세기 부터는 이곳에 주교가 주재하게 된다

 따라서 비잔틴 시대에 메드바는 요르단 왕국의 기독교의 한 중심지로서 크게 번영하였다.

그러나 기원 후 614년에 페르시아의 침공에 의해 마다바의 비잔틴 도시는 파괴되었고,

8세기 중반에 이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페허가 되어 잊혀진 도시가 되었다.

수적으로 열세였던 크리스천은 추방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자 카락의 크리스천들은 황급히 당시 통치자 오토만 터키 당국에

 그들이 이주해서 살 수 있는 땅을 배정해 달라고 요청하게 된다.

이러한 청원에 따라, 오토만 제국은 카락에서 북쪽으로 약 85㎞ 떨어진 곳에 있는 마다바의 땅을 지정해 주었다

. 오토만 제국이 오갈 데 없는 카락의 크리스천들에게 과거 크리스천 도시로 명성을 떨쳤던 마다바 지역을 배정해 줌으로서

이곳은 다시 기독교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오스만 터키당국은 집은 자유롭게 거주할 수 있었으나 교회만은 과거에 있던 교회자리에만 짓도록 허용하였다

마다바로 이주한 기독교인들은 과거 비잔틴 시대의 교회터를 찾아 교회를 짓기 시작하였는데

1897년에 레오파스 키킬리디스(Cleopas Kikildis) 신부에 의해 교회터에서 마디바 성서 모자이크 지도가 발견되었다

현재 요르단에서 마다바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는 도시로 변모했다

  성 조지 교회로 들어가기 전에 미리 별관에 교회바닥의 모자이크 지도를 설명할 수 있도록 모형을 준비해 놓았는데

 신태훈 선교사님께서 설명하고 있다

1500여년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서 모자이크 지도이다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중근동 지역의 성지와 주요도시를 200 여만개 이상의 다양한 색상의 돌을 이용하여 

가로 5.6 m 세로15.7m의 약 30평정도로 교회바닥을 다 채울 크기였으나 현재는  3분지 1만 남은 상태로

10평 정도 보존되어 있는 상태이다

다행히 중심적인 위치에 예루살렘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사해. 요단강, 예수님 세례터, 아르논강, 세렛강, 시내산, 나일강들이 선명히 남아 있어 성서고고학적으로 매우 주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된다

그리스 정교회 소속 성 조지 교회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성 조지(St. George)교회 안  바닥에 모자이크 바닥지도가 있다

교회 내부 바닥에 보존된 모자이크 지도

현존하는 성지 지도 중 가장 오래된 마다바 지도는 요르단 왕국의 마다바(Madaba)에 있는 성 조지 성당 바닥에 있는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 지도이다. 1894년에 발견된 마다바 지도는 전 세계 성경학자들에게 대단한 관심을 이끌었고

 마다바는 요르단에서 ‘모자이크의 도시’로 알려지게 되었다.

모자이크 지도, 위쪽으로 요단강(물고기)과 사해(소금 실은 배), 여리고(종려나무), 예루살렘(우측하단)

참 기가 막히게도 잘 표현했다ㅎㅎㅎ

모자이크 지도 중 예루살렘 부분

모자이크 지도중 나일강의 삼각주, 시나이 반도, 알렉산드리아 

모자이크 지도, 베들레헴과 헤브론 

설명을 듣고 나서 뜨거운 햇살에 다니느라 피곤하여 잠시 휴식중인 우리 일행들

교회 내부 성화들은 다 모자이크로 된 작품이다

마다바 시내 모습 목사님 앞에 선 요르단 인은 현지 가이드이다

수공예품 지역의 모자이크 학교의 실습생들 옆에 기념가게가 꽤크다

마다바 시내 풍경들 수공예품과 모자이크 제품들이 많고 요르단내에서 기독교도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

기독교 관련 기념품도 있다

저녁에 제법 크고 고급스런 식당에서 전통적인 요르단 식단에 양고기 식사를 하였다

식당 입구 한켠에 요르단식 빵을 굽는데 마치 우리나라 가마솥 뚜껑같은 무쇠뚜껑위에다

밀가루 반죽을 최대한 늘려서 얇은 보자기처럼 구워낸다

보자기같은 빵을 손으로 적당히 찢어 안에다 각종 야채와 고기를 넣어 먹는데 그런대로 맛이 괜찮다

식당에서 참으로 귀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고 조유진 선교사의 멋진 바이얼린 찬양연주도 들었다

요르단 국제 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있으면서 음악 선교로 사역하는

 김재문. 조유진 젊은 선교사 부부와 미국에서 오신 미국인 선교사를 만난 일이다

특히 조유진 선교사는 홀어머니와 함께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셔셔

16세때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나

 쥴리어드 음대와 인디애나 대학, 피바디 음대와 같은 최고의 음악학교에서 바이얼린을 전공하며 

 전액 장학금 및 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 했고. 세계적인 바이올린 거장 Itzhak Perlman과 함께

 챔버 연주를 하고, 최근엔 인디애나 음대에서 임시 교수로 가르치기도 했다.

 이처럼 뛰어난 재능과 풍부한 지식과 폭넓은 음악적 활동 경력들은  앞으로 음악인으로 살아가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지만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교지로 떠나기로 결정한 이유는 

내가 내려놓음이 아니라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음을 인정하고 

주인이 원하시면 돌려드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그녀는 고백한다

목소리 또한 감성적으로 타고나서 찬양사역자로도 활동하면서 직접 작사 작곡한 찬양곡들로 많은 이들에게 은혜를 끼친다

조유진 선교사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문득 수 년전에 읽었던 '내려놓음'과 '더 내려놓음'의

저자 이용규 선교사님이 떠올랐다

하바드의 박사도 세상의 명예와 부귀도 다 내려놓고 몽골 사역지로 가족과 함께 천국 노마드의 삶을 살아가는

선교사님의 글을 읽고 참 많은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새로운데

오늘 뜻밖에도 이 황무한 요르단 땅에서 또 젊은 한 쌍의 부부의 내려놓음을 보면서

가장 소중한 가치와 진정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다니 너무나도 감격스럽다.

이 장로님의 기지와 센스로 즉석에서 다소 얼마를 성의껏 거두어 선교사님 내외에게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