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아마존관광 길에 오르다
상 파울에서 비행기로 4시간 걸려 마나우스에 도착했다
마나우스는 1660년 풀투갈령 아마존의 거점으로 건설된 도시로 아마조나스 주의 수도로 인구 약 170만명로
아마존강의 지류인 네그로 강 연안에 있는 항구 도시이다. 상파울과 이곳의 시차는 1시간으로 마나우스가 1시간 늦다
마나우스 시장구경중에 산더미처럼 쌓인 바나나를 보고 있는 남편
이렇게나 크고 못 생긴 바나나는 처음 보는데 이 바나나는 튀겨 먹는 바나나 종류란다
19세기 아마존 밀림에서 천연고무 채취가 시작되면서 이 도시는 흥청대기 시작했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유럽에서 이곳으로 대거 몰려 왔고 고무재취로 돈을 번 부호들은 욕실을 황금으로 꾸미고 다이아몬드로 온 몸을 치장하며 심지어 고가의 의류 세탁물을 유럽으로 보내어 세탁해 올 정도로 그 사치가 극에 달했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고립된 곳에서 문화적 소외감만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테아트루 아마조나스(Teatro Amazonas)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우리 부부가 한 컷
이들은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오페라 하우스를 짓기로 하고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를
그대로 모방한 극장을 짓기로 한다.
건축물 재료의 대부분은 이탈리아 대리석에 영국 고급 가구들로 유럽에서 실어 날랐다.
고무 붐으로 한창 부를 누리던 1896년에 Domenico de Angelis 가 디자인하여 피츠카랄도가 이탈리아 르네쌍스 형식으로 지었다
유명한 지붕의 돔은 브라질의 국기 색깔인 노랑 파랑 초록으로 된 3만6천 조각의 세라믹 타일로 건축되었고
중앙석이 640석, 3층으로 고급스런 박스 석이 있고 건물 안에 따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홀이 있다
1896년 15년에 걸쳐 오페라 하우스가 완성되었고 ‘테아트루 아마조나스(Teatro Amazonas)’라는 이름이 붙었다
세계 유명 오페라 가수와 성악가들이 다녀갔고 지금까지 세계 3대 아름다운 오페라 극장으로 불려지고 있다
오폐라 극장의 화려한 내부
20세기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마나우스의 고무 산업은 쇠퇴하기 시작한다.
영국의 산업 스파이가 1876년 아마존의 고무나무 씨를 밀수해서 런던의 식물원에 심는데 성공했다
아마존의 고무나무 씨를 훔쳐다 이식에 성공한 영국은 이것을 자기네들 식민지였던 말레이시아, 싱가폴 같은 데서
대량생산을 시작했다
가격도 싸고 모든 것이 현대적으로 대량 생산하니 자연히 마나우스의 고무 산업은 쇠퇴할 수 밖에 없었고
도시는 차차 황폐해 가자
정부는 자유 무역항구로 정하고 각국의 전자 산업 단지가 들어오고 우리나라도 삼성 ,현대.엘지 등이 현지 공장을 세웠다
한국 여행사 주관이어서 한국 사람들만 27명 일행이 되어 아마존 강 여객선인 배 한채를 빌려
아마존 강위에서 자고 먹고 투어를 하다
배안에는 간단한 주방과 약식 샤워도 할 수 있어 그런대로 괜찮았고
한국 사람들끼리라 식사는 라면도 김치찌기도 비빔 국수까지 해먹으면 다니니 먹는 불편은 전혀 없었다
아마존 강 유역에는 약 200만의 인구가 있는데 이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이 배이다
먼거리는 이런 여객선으로 자면서 가기도 하고 가까운 거리는 모토보트를 이용해 다닌다고 한다
100여명이 탈수 있다는 배인데 간단한 샤워와 주방등이 있고 취침은 창들도 없는 배 윗층에서 헤지를 달아
4일밤을 배에서 자고 먹고 하는데 중간 중간 간단하게 낙시나 정글 투어나 할때는
달고 다니는 모터보트를 이용하여 다녔다
우리의 침대였던 헤지
여러가지 문양의 뚜꺼운 천으로 폭이 1.5~2미터정도로 양끝을 모아 고리를 만들어 기둥에 걸고
사람이 오르고 내릴 정도의 높이로 매달아 그 위에 누워서 자고 쉬기도 한다
요령있게 약간 사선으로 누워보니 생각보다는 꽤 편한데 감시 잠간은 쉬어 보았으나 밤에 잠을 자보기는 처음
선상에서 헤지에 매달려 자는 것도 색다른 경험으로 낭만적?이었다고나 할까?
신기하게도 염려하여 잔뜩 철저하게 물릴것에 대비하여 준비해간 약품들이 별 소용이 없다
네그루강은 수온이나 기타 여러 여건들이 모기 알이 서식할 수 없는 강물이라서
네그루 강 유역은 별로 모기와 무는 것들이 없어서 잠도 편안하게 잤다
아마존강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긴 강이다
길이 7062킬로 미터 유역면적 705만 평방미터이다
페루 안데스 산맥에서 발원하여 처음에는 북류하다가 나중에 동류하여 브라질 북부를 관통한 다음
적도상의 대서양으로 흘러든다
북위 5도에서 남위20도 사이에 경도는 서경 50도 78도 사이에 해당한다
아마존은 두개의 큰 강 마라뇬강과(원류부터 하구까지는 6400km) 우카알리강이(원류부터
아마존 하구까지는 6400km) 아마존 하구의 넓이는 약 335km 로 추정되는데
이 두 강의 합류지점으로부터 그 하류를 아마존강이라 한다
아마존강의 큰 지류만도 200여개가 넘고 아마존 유역의 인구는 약 200만이며
그 중에 원주민인 인디오가 5% 백인과 혼혈이 각각 40% 흑인이 10%이다
대부분이 산림을 벌채하여 화전을 만들고 고무 만조카. 밭벼,옥수수등 후추 콩을 농사하고
약초를 캐어 근근히 생활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아마존 강 유역의 기후는 1년 내내 고온다습하고 비가 많은 열대우림기후 .
여름엔 거의 40도가 넘는 기온인지라 여행하기에는 힘들다
그러므로 여행시기는 가울에 해당되는 3-4월이나 봄에 해당하는 9-10월이 적당하다
우리일행은 거의 흐린 날씨에 비가 매일 잠간씩 내리고 오락 가락하여 아마존의 일출과 일몰은 아쉽게도 못보았으나
그런대로 그 또한 멋진 추억!
강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어인 피라루크(큰것은 5미터)와 식인어인 파라니아와
식욕 미꾸라지 칸제로 등이 유명하다
날씨가 흐리고 사진 촬영기술이 없어 두 강의 선명함이 잘 표현되지 않아 아쉽지만
뒤에 꼭 모래사장처럼 연황갈색 강이 솔리모에스강이고 앞쪽에 짙은 회색빛 강이 네그루 강임
무엇보다 아마존 강의 압권은 네그루강과 솔로모에스 강이 섞이지 않고
거의 10킬로에 걸쳐 흐르는 광경이 신비한 장관을 이룬다
검은 색을 띤 네그루 강과 연한 황토색을 띤 솔리모에스강이 색갈이 선명하게 구별되어 전혀 합쳐지지 않고 유유히 흐른다
이 두개의 강이 섞이지 않는 이유는 두 강의 온도.속도. 밀도가 다르기 때문이란다
검은 색의 네그루 강은 수온 28도 시속 3~4킬로 솔리모에스 강은 수온 22도 시속 7~8킬로로 흐른다
모터보트를 타고 아마존 강 이곳 저곳을 관광하는 중에 한 원주민 집에 들려 뱀 중에 가장 크다는
스쿠루 뱀을 목에 걸고 한컷
아주 큰 스투루는 25미터나 된다지만 남편이 목에 건 뱀은 4미터란다
물론 독을 다 빼낸 관광용 뱀이지만 그래도 꿈틀대는 게 여간 담력있는 사람아니면 선뜻 목에 걸기가 쉽지 않은데
남편이 용감하게 목에 두른것을 나는 살짝 손만 대고 폼만 잡았지만 그 끈적거리고 차가운 촉감이 섬뜩하다
모터보트를 타고 달리며 침수된 정글 숲을 누비는 맛이 상쾌하기가 이를데 없다
구불 구불 한 숲길이 물속에 잠긴채로 끝도 가도 없이 넓고도 넓다
나무들은 거의 잡목이 우거져 있는 상태여서 아름드리 큰 나무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맙소사! 삼단으로 접혀진 내 복부살은 정말 너무 심하당 ㅎㅎㅎ
밤에 보트를 타고 악어사냥과 피라냐 낚시중에 일행이 잡은 생선을 꿰어 잡고서 한컷
우리 부부는 단 한마리도 못 잡았는데 다른 일행들은 더러 피라냐도 붕어도 메기도 잡아 올려
여기 저기서 즐거운 비명소리에 덩달아 즐거운 밤 낚시였다
피라냐는 성질 고약하기로 피 냄새만 맡으면 순식간에 떼가 몰려와 황소 한마리도 먹어 치운다는 식인어인데
아마존에만 있단다
브라질 북쪽사람들은 성질 고약하고 못된 사람을 보면 피라냐 같은 놈이라고 욕하는게 최고의 욕이라 하니
얼마나 고약하게 못된 고기인지?
손바닥만한 크기에 뱅어와 붕어 중간쯤 되는 배쪽이 분홍색을 띄고 보기에는 꽤 이쁘다
낚시에 걸린 피라냐는 노련한 사람이 아니면 절대 빼선 안되므로 가이드가 빼내어 줄에 꿰어 매달아 준다
한 번 물었다 하면 절대 놔 주지 않는 대단한 고기다
배에서 피라냐 회를 쳐 초장에 먹었는데 맛은 보통 그저 그런 맛이다
밤에 모터보트를 타고 악어 사냥과 파라냐등 고기 낚시를 했다
어둡기만 한 강물위에 반짝거리는 눈들이 악어 눈이란다
보트 앞가에 앉았던 원주민 가이드가 웃통을 벗은채로 갑작히 강물에 뛰어들기에 물에 빠진줄 알고 놀라보니
순식간에 악어 한마리 목을 비틀어 잡고선 보트위로 올라탄다
맙소사! 악어가 우글대는 늪같은 강에 뛰어들어 순식간에 악어 사냥을 해치우다니 너무 놀라 가슴이 다 콩콩!
대략 6개월정도 되어 1미터 길이의 악어새끼를 목에 걸고 남편이 폼 잡은 모양이라니 ㅎㅎㅎ
침수된 숲 정글 투어중 보트를 숲가에 대고 일행은 도보로 정글 투어에 나섰다
두시간 정도 앞 뒤 기이드가 서고 절대 줄을 이탈하지 말라는 단단한 주의를 듣고 드디어 땅에 발을 내려 정글속을 걸었다
아침 9시경인지라 자연 산림욕을 실컨 하고 간간 가다가 벌떼와 개미떼가 있으면 앞선 가이드가 길을 돌려가며 걷는다
물병도 갖지 말라 하여 의아했는데 물이 나오는 나무를 치니 물이 똑똑 떨어지니 갈증은 그러대로 해소한다
하나님께서 자연을 통하여 먹을 것도 마실것도 아플때 약도 다 마련해 주셨는데
사람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점점 자연이 황폐해가고 있구나 하는 깨달음이 온다
물 것도 별로 없고 위험한 것도 별로 없이 정글 투어를 끝냈다
아마존 강물에 발을 담그고 허 권사님께서 멋지게 한 컷
인디오 촌 박문관 앞에서 쓰러진 나무 등걸에 앉아 부부가 한 컷
인디오 들과 우리 일행들이 춤마당을 벌이고..
야 우리 남편 신난다!! 아싸 아싸!
순진하고 해맑아 이쁘기만 한 인디오 아이들과 함께
인디오 촌락은 정부에서 보호하고 있다는데 집에 들어가 보니 텔레비젼도 있고 가스렌지도 있다
촌락은 흙마당이진라 마루바닥인 집안은 흙먼지가 묻어 있고 다른 가구들은 보이지 않고
방마다 천장에 매달린 헤지가 저들의 침대며 침구인 모양인데 애기들은 어떻게 자는지 궁굼하기도 하네
원 없이 강 바람 쐬면서 원 없이 숲구경하며 원 없이 정다운 친구와 얘기도 나누며 지낸 6박 7일간의 멋진 여행이었슴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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