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씨엘립 국제 공항
씨엘림에서 비행기로 하노이로 이동하고 하노이 관광을 마친후에 하노이에서 버스로 장장 4시간 달려
하롱베이에 도착하니 이미 밤이라 호텔에 그대로 투숙하였다
아마 우리나라 같으면 2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인데 이 곳 도로 사정상 긴 시간을 달려 온 셈이다
'하(Ha)'는 '내려온다', '롱(Long)'은 '용'이라는 뜻으로, '하롱'이란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라는 의미이다.
'하롱'이라는 지명은, 바다 건너에서 쳐들어온 침략자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용이 이곳으로 내려와 입에서 보석과 구슬을 내뿜자,
그 보석과 구슬들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갖가지 모양의 기암(奇岩)이 되어 침략자를 물리쳤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아침 일찍 하롱베이 관광에 나섰다
하롱베이는 비가 잦고 안개가 끼는 날이 많아 제대로 관광하기가 어렵다는데
조금 안개가 낀듯 하지만 그런대로 날씨는 괜찮은 것 같아 다소 운 좋게 안심이다
하롱베이 국립공원은 영화 :인도차이나"와 로빈 윌리엄스의 "굿모닝 베트남" 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우리에게도낯설지 않은 곳이다.
하롱베이 바다 빛은 연한 회색을 띠고 꼭 차분하고 거대한 호수 같이 평온한 느낌이다
실제로 하롱베이는 3천여개의 섬들이 방파제 역활을 하여 파도가 없으며 석회질의 물 때문에 갯 내음이 없고
갈매기가 없는 대신 독수리와 까마귀가 날아다니며 염도는 극히 낮아 한번 찍어 혀끝에 대보니 겨우 맹물을 면한 정도이다
우리 일행 40 여명이 탄 유람선은 선실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탁자와 의자가 있는 배로 점심 식사는 선상에서 하였다
싱싱한 바금다리를 유람 도중 바다에 있는 가게에서 사서 직접 요리한 바금다리회와 게 찜들을 점심 전에 먹고
점심은 밥과 샐러드 고기 등으로 푸짐하게 먹었다
베트남 사람들의 위생관념이 엉망인지라 조금 극성스런 가이드는 직접 생선을 사서 주방에 들어가
요리하는 것을 감시하여 음식을 내오니 그런대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고 맛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사촌언니 부부와 함께 한 여행이라 식사때도 한 테이블에 앉고 여러모로 즐겁고 편하다
하롱베이는 중국과의 국경 근처에 있는 넓이 1,500㎢에 이르는 만이다.
1962년 베트남의 역사·문화·과학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1994년 그 아름다운 경관으로 UNESCO에 세계유산 목록 가운데 자연공원으로 등록되었다.
우리나라 제주와 함께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기도 하여 조금 친근감마저 든다
유람선에서 언니 내외와 함께
유람선이 섬들 사이 사이로 요리 조리 다니며 관광하는데 어찌나 많은 유람선들이 다니는지
서로 경관을 가리며 사진 찍기도 쉽지 않아 사뭇 짜증스럽다
석회암의 구릉 대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닷물이나 비바람에 침식되어 생긴 3,000여 개나 되는 섬과 기암이
회색빛을 띤 연한 에메랄드 빛 바다 위로 솟아 있다.
날카롭게 깎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을 이루고 있는 작은 섬들, 환상적인 동굴이 있는 섬들이
기후나 태양 빛의 변화에 따라 그 모습과 빛깔을 미묘하게 바꾸는 광경 등이 절경을 이룬다
우리는 단 하루 관광하느라 이 많은 섬의 반의 반도 못 돌아보아 보고 대충 지나쳐서 아쉽지만
유럽인들은 며칠간을 배에서 자고 먹으며 크루즈여행으로 천천히 섬들을 돌아보며 즐긴단다
급하고 바쁘기 그지 없는 우리네 형편과 성격에는 어울리지 않고 아마 지루해 하지 않을까 쉽다 ㅎㅎㅎ
일명 뽀뽀(키스)바위라 이름한 마주보는 다정한 두 바위섬을 배경으로 우리 부부도 다정하게 한 컷!
베트남에서는 이런 선상가게들을 흔히 본다
유람선 관광객을 상대로 과일과 간단한 음료수들을 판다
구명조끼를 입고 작은 보트로 갈아타고서 구멍뜰린 석회암 섬들을 통과한다
아래서 부터 바위 둘레가로 물이 많았을때는 차 올랐을 금이 나타나 있다
바위 절벽위를 원숭이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며 관광객들이 던져 주는 바나나등을 잘도 받아 먹는다
우리도 바나나를 사서 토막내어 힘껏 던져 주니 조르르 달려 와 먹는 모습이 재밋어 자꾸 던져 주었다
어찌나 많은 유람선들이 몰려 있는지 경관을 가리워 사진 찍기도 짜증이 날 지경이다
하롱 남서쪽 4킬로 떨어진섬에 있는 석회동굴
하롱베이에 있는 동굴은 엄청난 규모의 종유석과 바위터널로 동굴중 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알려져 있으며
동굴내부가 하늘처럼 넓고 화려하다고 하여 천궁동굴이라 불린다
130미터 길이의 동굴 내부에는 붉고 푸른 조명과 간간히 외부에서 들어오는 햇빛을 받고 있는 동굴의 환상적인 자태를 볼 수 있다..
동굴 내부길을 따라 내려가면 동굴의 중심에 도착할 수 있는데
그곳은 "하늘의 지붕"이라고 불리울 만큼 높고 웅장한 천정이 자리잡고 있으며 4개의 기둥이 이를 떠받치고 있다
천궁 동굴안에는 수많은 종류석들이 조명을 받아 저마다의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자연의 위대함을 잘 보여 주고 있는데 이제 더 이상 종류석이 자라지 않는 죽은 동굴이란 점이 조금 아쉽다.
천둥 동굴을 둘러보고 나와서 티톱섬 전망대를 내려와서 잠시 휴식
티톱섬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하롱베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정상까지 총 425개의 계단을 올라가느데 정말 힘이 들지만 기를 쓰고 올랐다 ㅋㅋㅋ.
티톱은 사람이름인데, 소련사람으로 호치민과 절친한 사이였다.
호치민이 대통령이 된 후, 티톱을 초청해 이 섬에 오게되는데 전망에서 하롱베이를 내려다 보다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이 섬을 달라고 하였다.
하지만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개인에게 줄 수 없다 하였다.
그대신 티톱의 이름을 따 티톱섬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그리고 티톱섬에는 해변가가 있다
지난번 중국 여향에서 질려버린 식사도 좋았고 호텔도 좋았고 특히 화장실도 괜찮아서 즐거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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