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온전히 오빠가 차로 우리를 위해 시간을 내주겠다 하여 아침 일찍 기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먼저 어머니 산소와 시부모님 산소를 갔다가 오후에 "한국 기독교 순교자 기넘관"을 가기로 했다
영락 공원 묘지에 모신 어머니 산소에 가서 비석과 석테를 제대로 하였나 살펴본 후
곧 바로 수년전에 공원 묘지에서 양평 하늘 숲 수목장으로 모신 시부모님 산소에도 갔다
두 산소 다 일반 공원 묘지보다 훨씬 정숙하고 경관도 좋고 잘 가꾸어져 있어 마음이 편안하고 감사하다
점심 때가 다 되어 일단 그냥 찾아 들었는데도 맛이 일품이고 값도 저럼한 멸치국수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오빠도 가보고 싶었다면서 흔쾌히 같이 가기를 원하여
부담없이 용인에 있는 "한국 기독교 순교자 기념관"으로 향하였다. 오늘은 완전 횡재한 셈이다 ㅎㅎ
이곳도 대중 교통으로 오기에는 교통편이 많지 않고 걷는데가 많아 불편하다
기념관으로 들어오는 진입로에서 기념관까지 꽤나 먼데 길 양편에 성경비와 순교자 기념 돌비가
줄지어 서 있는데 너무 한 낮 뜨거운 때라서 돌아갈때 천천히 걸어가며 보기로 하고
일단 순교자 기념관부터 둘러보기로 하여 곧장 차를 몰아 기념관 앞 마당에 세웠다
우리가 갔을때는 청년들이 한 스무명정도 단체로 버스로 왔고
우리처럼 개인적으로 오신 분들도 더러 있어 모두 30여명 정도 있었다
기념관은 하얀색 건물 외관이 아담하면서도 정갈하게 아름답다
영락교회 정이숙 권사님께서1986년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추계리에 있는 임야 10만 5청평을 기증하여 조성 되었고
재미교포 실업가 한규빈씨가 1989년 100만 달러 헌금을 시작으로 여러 성도님들의 정성과 헌금으로 세워졌다
1988년 8월 진입로 공사를 끝내고 기념관 기공식을 가진 뒤 1989년 11월18일 준공예배를 드리면서 문을 열게 되었다.
건평 336평의 3층 건물로 지어졌고 전체 직사각형에 가운데 원통형 모양을 넣어 유선을 강조했으며,
양측에 원추 기둥 두개가 출입구를 받치고 있으며 계단은 나선형으로 연결되어 있다
한국 기독교 순교자 기념관은 1991년 대한민국 건축가 협화 건축상을 받았다
현재 소유권은 백주년 기념 재단에 있으며 운영및 관리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과 함께
백주년 기념교회에 위임하였다
백주년 기념 교회는 이 두 곳을 운영하고 관리하기 위해 백주년 기념 재단에서
2005년 7월 10일에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내에 설립한 교회이다
기념관 정면 글씨는 1911년 우리나라 최초의 공인 신구약 성경 "성경젼서"에서 채자하였다
기념관 정문 좌편에 아무런 장식이 없는 소박한 하얀 십자가가 마음에 잔잔한 은헤가 되고
주기철 목사님 "고난의 시"가 새겨진 기념비와 박관준 장로님 순교 기념비가 보인다
하얀 십자가에서 위쪽 옆으로 야외 예배도 드릴 수 있고 잠시 쉬면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테크에서 잠시 쉬었다
하얀 십자가 뒷 길을 따라 올라가면 순교자의 길 산책로가 있는데 역시 못 걸어보았다 ㅠㅠㅠ
오 ! 주님! 고난의 십자가는 커녕 그냥 세상에서 너 무엇하다 왔느냐 물으시면
나 무슨 말로 주님께 대답하오리까?
박관준 장로(1875~1945.3.13)
의사이자 장로인 박관준 장로는 일본 천황 반역죄와 신사참배 거부로 1941년 투옥되어 1945년 순교하였다
기념비에 새겨진 한시는 1938년 장로회 총회가 신사 참배를 결의한 직후 신사참배 거부의 동지인
이인재 전도사에게 써주었던 유작시로 아마도 그때 이미 순교를 결심한듯 하다
"죽을 때가 와서 죽지 않으면 살아 즐거움이 죽음만도 못하리라
어찌 순교자에게만 이 말이 해당되리요?
내가 죽지 아니하면 영이 죽을 진대 살아 있어도 산 생명이 아니리라
일층 로비에 들어가니 정면 중앙홀에 일층에서부터 천정까지 2단으로 된 사진과 그림이 걸려 있다
위 사진은 1984년에 있었던 선교 대회 광경이고 아래는 대동강변에서 참수당하는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장면이다
한국 기독교 백주년 기념 선교 대회에 여의도 광장에 운집한 성도들 모습인데 와! 대단하다!
우린 그때 브라질에 이민와 있던 터라서 참석 못했지만....
평양 대동강 변에서 순교한 토마스 목사가 참수 직전 성경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
미쳐 조선땅에서 복음을 증거하지도 못하고 순교했지만 대동강에 성경을 뜰어서 뿌린 말씀과
순교의 피가 이 조선의 복음의 씨앗으로 꽃피우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었다
혜촌 김학수 화백 작품으로 상동 감리교회에서 기증하였다
일층 로비 우편에 있는 기념관 설명판을 한 영. 중 . 일어 4개국으로 알리고 있다
일층 로비 오른쪽 벽면에 걸린 "현대인 요나" 그림
니느웨의 회개를 외친 요나의 순교적 신앙을 전승하기 위하여 한경직 목사님께서 기증하신 그림이다
국립 현대 미술관 관장이신 김원숙 화백의 작품이다
로비 중앙홀 왼편 벽면에 걸린""기도하는 소녀" 그림
2층으로 향하는 층계 중간에 전시되어 있는 세개의 못으로 만든 십자가
김학수 화백의 한국 기독교 초기 역사화 동양화 40여점이 전시실과 올라가는 계단에 전시되어 있다
위 그림은 계단 벽에 나란히 걸린 구한말과 일제치하 공산치하에 일어난 박해장면을 그려놓은 그림이다
기념관 내부는 자연 채광이라 햇빛이 창에 비치니 액자 유리에 반사되어 사진이 어른거린다
열심히 찍었지만 너무 어른거려 못쓰는 사진이 꽤 많은데 그런대로 이 사진은 볼만은 하다 ㅠㅠㅠ
올라가는 계단에 걸린 그림인데 무얼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십자가와 피를 표현한거 같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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