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벗꽃 구경(2012.04.10)

부산 동생네에 내려간 김에 가까운 곳들을 여행 하기로 하고 마침 진해 군항제가 열린다기에  아침 일찍 일반 버스를 타고 진해로 갔다

말 통하고 글 통하니 남편과 둘이서만 가도 하나도 아쉽고 불편한 점이 없으니 역시 내 나라  여행이 좋구나부산서 진해까지 불과 1시간 반 정도 달려 터미널에 내리니 아직까지 이른 아침이어서 바로 장복산으로 올라갔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공기도 시원하고 사람도 없어 아침 산책겸 장복산 공원 여기 저기를 천천히 돌아보니 조각 공원이며 

만개한 벗꽃이며 너무 아름답고 신선하여 감탄사가 연발이다. 야호!

 장복산에서 천천히 걸어서 내수면 생태공원까지 걸어가는 길도 온통 벗꽃으로 화사하다

  나는 한국와서 처음 보는 꽃 나무인데 조팝나무란다. 나중에 보니 조팦나무가 한국의 공원마다 참 많이도 있다

 깨끗하고 화사하게 하얗게 쌀이 붙은 모양으로 활짝 핀 모습이 정말 이쁘다

내가 좋아하는 가곡인 비목의 바로 그 비목 나무란다. 이것도 처음 보고 알았으니 무식하긴.....

드라마 로망스를 촬영했다 하여 로망스 다리 란다  벗꽃이 만개한 어좌천에서

워낙 일찍 진해에 도착하였기에 장복산을 보고 생태공원을 들러 어좌천에 천천히 걸어 갔는데도 아침 10시가 안되어

그런대로 사진도 찍고 하였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로 걸어다니기 조차 힘들단다

그러고 보니 이제 막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일본 사람이 꽤 많다

해군 기지 사령부 정문 앞에서

해군 기지 사령부 안에 있는   손 원일 제독의 동상 앞에서

손원일(孫元一 1909.05.05-1980.02.15) 초대 해군 참모 총장이며.해병대와 해군사관학교를 창설하고

전사편찬실 및 해군음악대 등도 발족하였으며 그 외에도 해군에 지대한 공헌을 한 해군의 아버지이다

해사 모자를 쓴 캐릭터와 함께 안에는 실제 해사생도가 있었담니다 ㅎㅎㅎ

해군 사관학교를 가는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거리 길

진해는 특별히 벗꽃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거리 전체가 온통 벗꽃만발이다

해군사관학교 바다에 떠 있는 실제 크기의 거북선 모형

안에 들어가보니 실제 그대로를 재현해 놓았는데 취사장이며 이순신 장군이 작전을 구상하며 쓰던 방이며

심지어 화장실까지

 

벗꽃이 만발한 경화역 부근

 우리가 간 날은 좋게도 가장 벗꽃이 만개한 날인데디 날씨 또한 좋고 관광버스로 가지 않고 개인으로 가니 

시간도 넉넉하고 자유로워서 참 좋았다

한때 벗꽃이 일본국화라 하여 해방 후에 벗꽃을 많이 베어 버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왕벗꽃의 원산지가 우리나라 제주도인것이 확인되어 다시 벗꽃을 심고 키웠단다 

일본놈들 자기나라 국화가 우리나라가 원산지인줄이나 아는지 무식한 놈들 같으니라구...

허긴 남의 나라 땅도 자기 것이라 어거지를 쓰고 우리나라 백자와 도자기도 자기네가 먼저 만든 것이라

억지 주장을 부리는 것 들이니 왕 벗꽃도 또한  자기 나라가 원산지라고 우겼겠지

눈이 시리도록 꽃 구경 많이 하고 즐거운 하루 였다 

진해 군항제 때에만 개방 한다는 해군 기지 사령부를 보는 행운도 얻어 더욱 즐거운 벗꽃 구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