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 관람기

Daniel 성극 관람

bonitahuh 2024. 5. 22. 10:01

해마다  교회 에녹회의 정기행사로 가는  밀레니엄 극장의 Daniel 성극을 보러가는 날이다
올해는 조금 젊은 온유회가 주최가 되어 에녹회와 함께 가기로 한다
날씨는  비가 잠시 약간 뿌린듯 했지만 그런대로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 좋다

 

임효준 목사님의 출발 기도로 아침 8시에  출발한 버스는
온유회와 에녹회 임원진이 준비한 김밥과 빵. 간식거리를 각자 봉지에 나누어 주어
아침은 버스에서 해결하고 임 목사님의 재치있는 게임과 진행으로 4시간 남짓하여
중국식 뷔페 식당에 도착하였다

계획은 먼저 아미쉬 마을을 둘러보기로 하였지만 준비 부족으로 그냥 스쳐 지나치는 정도로 끝나
못내 아쉽지만 오늘의 메인은 Daniel 성극 관람이니 아쉬운 마음을 달랜다


 매년 성극 관람을 올때 마다 들린 뷔폐 식당은 음식도 풍부하고 맛도 그런대로 괜찮은데 올해는 김치까지 있어 반갑다

한국 사람이 많이 와서 그런지 여기까지 코리아 열풍이 분 것인지?

공연시간은 오후 3시였으나  공연시간 전 45분전에 입장 완료해야 한다기에 점심을 먹고 극장으로 출발하였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서투른 솜씨로 찍은 사진이라 차창에 쓰인 글씨도 보이지만 밀레니엄 극장 주변 분위기는

그런대로 괜찮아 보인다 ㅎㅎ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를 상징한다는 둥근 지붕이 세개 있는 아름답고 웅장한 밀레니엄 극장 전경

팬실바니아 Lancaster 에 위치한 밀레니엄 극장은 Sight & Sound극단이 운영하는 극장으로

Sight & Sound 극단은 30년 전부터 성경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어 복음을 전파하고 있는 극단이다 

성경의 한 주제로 1~2년 동안 공연하고 다음해는 다른 주제로 공연한다

예고를 보니 내년 3월부터 12월 말까지  Noah가 공연 일정으로 잡혀 있다

가히 기독교의 브로드웨이라는 칭호에 손색이 없다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올해는 특히 가로 세로 길이  30Cm 사이즈 정도 이상의 기방은 극장내로 못들고 들어간다고 입구에서

그 크기의 네모 semple 을 들고 조사를 하고 있다 

난 교회에서 가는 성극 관람은 거의 매년 갔는데 이번 경우는 처음본다

영어 실력이 없어 대사나 노래가사를 잘 이해하지 못하므로 성극에 관한 자료가 있을까하여 찾아보니 거의 없고

Sight & Sound 극장 홈 페이지에도 성극에 관한 사진이나 참고할 만한 자료가 별로 없어 관람기를 쓰기엔

여러가지로 부족하지만 그래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아는 범위내에서 쓰기로 한다

 

감사한 것은 이 참에 다니엘서를 꼼꼼히 몇번 정독하고 다니엘에 관한 영상이나 강해들을 다시 한번 챙겨보니

나 자신이 은혜받고 모르던 사실도 알게 되어 너무도 감사하다

오늘의 공연 Daniel의 메인 포스터

 

오늘의 주인공 다니엘을 잠시 소개하겠다

Daniel 이란 이름은 "하나님은 나의 심판자" 라는 뜻이다

다니엘은 BC 605년(유다왕 여호야김 3년)에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이스라엘 1차 침공때 포로로 잡혀갔디

1차 포로는 주로 왕족과 귀족들을 데리고 갔는데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도 함께 정치 인질로 잡혀간다

 

바벨론은 식민지 동화정책을 펼쳤는데 그 일환으로 포로들 중에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답고 지혜와 지식과 학문에 통달한 청년들에게  바벨론 언어와 학문, 문화등을 3년간 가르쳐서  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국 문화에 동화시키려 했다

(단1:3-5절),

이들은 왕궁에 기거하면서 당시 세계 최고의 문명을 석학들에게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로 인해 고위 관직에도 오르게 되었고 다니엘은 4명의 왕을 섬기면서 총리까지 지낸다

다니엘의 친구들은 아마도 지방 고급관리로 지내게 된거 같다

다니엘이 섬긴 왕들은 바벨론 제국의 느부갓네살 왕,그의 아들 벨사살왕, 바벨론(바엘로니아)을 멸망시킨 메대(메디아)의  다리오 왕,메대를 병합하여 바사(페르시아)제국을 세운 고레스 왕이다

 

환관장이 다니엘과 그 친구들의 이름을 바벨론식으로 개명하였는데(우리나라가 일제시대에 창씨개명을 당한 것처럼)

이름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민족성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이름이 들어 있는 경건한 유대인의 이름을 이방신의 이름이 들어있는 이방인의 이름으로 개명한 것이다

그러나 다니엘과 세 친구는 이름이 바뀌었어도 여전히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는 신실한 믿음으로 승리한다

 

 *다니엘(하나님은 심판자이시다) ~벨드사살(바벨론의 최고의 신인 벨이 총애하는 자’)
* 하나냐(여호와는 자비로우시다) ~사드락(메소포타미아 월신(月神)을 경배하는 자’)
* 미사엘(누가 하나님과 같으랴) ~ 메삭(포도주의 여신에게 몸 바친 자)
* 아사랴(여호와는 나의 도움이시다) ~아벳느고(바벨론 신중의 하나인 느고의 아들’)

 

바벨론 왕궁에서 거의 70여년을 이방에서 고급 관료직에 있으면서

꿈과 환상을 통하여 바벨론의 운명과 또한 세상나라의 미래에 대한 것들을 보여준다

종말론적인 심판의 메세지와 열방에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한다

또한 다니엘과 세 친구는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으로 온갖 우상 숭배를 거부하여 위험한 고난에 처했음에도

끝까지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명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빈 자리 하나 없이 객석을 꽉 채운 관람객들

주로 단체 관람이 많고 일반석 2047석 장애인석 22석 합하여 총 2069석이다

우리 좌석은 맨 윗층에 중앙이 아닌 왼쪽 이지만 무대 중앙과 좌우 무대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높은 자리라서

오히려 앞자리보다 더 좋은 거 같다 

성극 관람을 하려면 몇달 전 부터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항상 인기 만점으로 만석이다

다니엘 성극의 팜플렛으로 전반부가 끝나고 15분 휴식시간 후반부로 되어었고 공연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전에  밀레니엄에서 성극을 볼때마다  뮤지컬인데 노래가 별로 없고 대사만 많아서 아쉬웠는데 이번 다니엘에서는

노래가 많아 뮤지컬다운 진면목을 보여 주어 좋았다

인상 깊었던 장면들은 거대한 금신상과 풀무불속에 거니는 세 친구와 하얀 옷을 입고 같이 거니는 예수님 모습

벨사살 왕이 연회를 베풀때 왕궁 벽에 나타난  히브리어의 선명한 글짜.

사자굴에 던져진 다니엘 등---

표효하는 사자는 실감나게 표현되었는데 다니엘이 그 속에 있는것이 아니라 사자 굴 밖에 있는 모습이어서 조금 아쉬웠다

바벨론의 화려한 건축과 중앙과 양 옆 무대가 수시로 바뀌며 배우들의 화려한 의상과  좋은 음향시설과  노래와 대사

살아있는 동물들이 나오고 무대 뒤에서 양 옆 무대에서 또한 객석 복도로 나오는 배우들의 모습들....

정말 이 극장에 올때마다 그 웅장함과 화려함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비록 대사와 노래 가사를 잘 이해하지 못해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성경이야기 라서 장면만 보고서도 충분히 감동과 은혜를 누릴 수 있어 그 또한 감사하다

다니엘 역을 맡은 배우 제이콥 커밍스(Jacob Cummings)

커밍스는 인터뷰를 통해 "다니엘은 어려운 상황에 처함에도 불구하고 주님과 그분의 가치에 전적으로 헌신한다.

모든 것의 중심에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에 그는 흔들리지 않는다.

보통 캐릭터를 연기할 때 성경에서 상징적이고 잘 알려진 순간이 있으면 스스로에게 많은 부담을 주기 쉬운데

나는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커밍스는 역할을 준비하기 위해 먼저 성경으로 가서 다니엘서와 예레미야서의 일부를 읽었다.

그는 "다니엘은 자신의 믿음과 확신에 확고부동하여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구현한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커밍스는 David 에서 다윗 역을  Moses에서 모세 역을 했다는데 나는 두 성극을 다 보았어도 잘 알아보지 못했다 ㅠㅠㅠ

성극 다니엘의 제작자겸 작가인 크리스틴 브루어

성극 다니엘의 첫 공연은 2002년 이었으니  이번이 22년만에 Sight &sound 극장의 최신 작품으로 돌아왔다. '

다니엘'의 작가이자 프로듀서인 크리스틴 브루어에 따르면 이 작품은 처음부터 다시 재구성되었다

22년후 출연진, 대본, 셋트, 악보, 3D 기법 등을 업데이트하였다.

 

브루어는  제작 과정에 대해서 "바벨론은 위험하고 어두운 곳이지만 또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러한 바벨론을 묘사하기 위해 다양한 의상부터 음악까지 직접 제작하였다.

그 중 불타는 용광로 장면이 우리의 제작 기술을 가장 잘 보여준다. 불길이 열리고 그 안에서 하나님이 사람들을 보호하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이 시각적 및 감정적으로 굉장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크리스틴 브루어는 "다니엘은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려고 시작한 것이 아니다.

그가 충실하게 삶을 살아갈 때 주님은 그를 통해 하나님의 빛이 비춰질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하셨다.

관객들이 다니엘의 흔들리지 않는 믿음에서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풀무불에서

풀무불에서 건짐을 받은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가 느부갓네살 왕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

ACT 1에서 거의 마지막 장면으로 활활타는 풀무불속에서 세 친구와 함께 불속을 거니는 예수님의 모습이 보이는데

나는 이 장면이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가장 실감나고 감동스러웠는데 유감스럽게도 그 장면 사진을 구할 수가 없다

눈 딱 감고 살짝 셔터를 누를 걸 그랬나? 

느부갓네살이 세운 금신상에게 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참소를 당해 풀무불에 던져진 세 친구의 믿음의 승리!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단 3:17~18)

 

이런 세 친구의 믿음의 승리에 결국 느부갓네살왕도 하나님을 찬양하며 오리혀 그들의 관직을 지방에서 더욱 높여 주었다(단 3:29~30)

마지막 장면

마지막 장면인데 전 출연진이 다 나와 합창을 하는데 너무 멋지고 아름다워 감동 그 자체다

중앙 무대는 물론 양 옆 무대까지 다 열려 그 화려함과 응장함이 가히 장관이다

공연 중에는 일체 촬영금지라서  뒤에서 또한 군데 군데 관리인들이 감시를 하니 감히 사진 찍을 엄두도 못내었는데 

그래도 마지막 장면만이라도 한장 남기려고 살짝 셔터를 눌렸더니 관리인에게 주의를 받았다  맙소사!

 

성경 구절이 자막으로 흐른다

"지혜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단 12~3) Amen!!!

임효준, 김정훈, 강인규 목사님

.버스 안에서 여러가지 게임과 찬양등으로 함께해 주신 세 분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성극을 보러온 사람들을 태운 대형 버스가 넓은 주차장에 즐비하게 서 있다

오늘 하루를 건강하게  은혜롭게 무사하게 잘 다녀 옴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오늘 일정을 위해 여러가지 준비와 수고로 함께 해주신 온유회와 에녹회 임원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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