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홍도. 흑산도.비금도(2011.10.19-21)

bonitahuh 2022. 11. 8. 10:43

벌써 20 여년전에 브라질에 상공부 주재원으로 오셨던 전준헌씨 부부를 만나 목포에서  월출산을 같이 등반하고

목포에 온 김에 홍도행을 결정하고 여객선을 탔다

참 오랜만에 시원한 바다바람을 쐬며 배를 타는 기분 또한 괜찮다

목포에서 두시간 반 정도 쾌속정으로 달려 홍도에 도착하여 먼저 숙소로 향했다

짐을 여관에 풀고 섬 구경을 할 겸 잠시 산책길에 나섰다

선착장에서 바라본 홍도의 제일 높은 산 깃대봉(발 367.4㎞)

먼저 깃대봉(해발 367m)을 바라보며 산책길에 나섰다.
깃대봉은 산행을 할 만한 산으로 지정된 것이 아니라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1965년)되어 있고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점 등을 고려하여 산세가 수려하거나 산행에 매력을 느낄 만한 산은 아니다.
데크계단이 설치된 계단을 15분 정도 오르면 있는 전망대까지만 오를 수 있고 전망대 위에는

출입통제 안내표지가 되어 있다.

홍도관리사무소에 사전 신청을 하면 오후 3시 이후에 산행을 할 수있다고

물론 우리 일핻도 산행은 포기하고 전망대까지만 올라갔다

홍도는 해질녘에 섬 전체가 붉게 보인다 하여 "홍도"라고 부르며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1981년)으로 지정되었다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 도서로서 총 면적은 6.47㎢이며,

동서로 2.4km, 남북으로는 6.4km, 그리고 해안선 길이는 20.8km이다.

본섬을 비롯해 20여개의 부속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누에 모양을 한 홍도는 섬의 2/3를 차지하는 북쪽과

1/3을 차지하는 남쪽이 대목이라는좁은 바닥으로 이어져 있다

 

유명한 풍란의 자생지인 홍도에는 아름드리 동백숲과 후박나무, 식나무 등 희귀식물 540 여 종과 231종의 동물 및 곤충이 서식하고 있어 섬 전역이 천연기념물 제170호 (1965.4.7), 다도해해상국립공원(1981년)으로 지정되었다.

그래서 이 곳에서는 마을 이외에 산에는 들어갈 수 없으며,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도 채취하거나 반출이 금지되어 있다 

사람 또한 1구와 2 구에만 살고 숙박업이나 식당등으로 관광수입에만 의존하여 살고 있단다

확 트인 바다 바람을 쐬며 산책하는 기분이 좋았는데 아차! 남편이 주머니에 넣은 지갑이

 잠버 지퍼를 안 올린탓에 그만 떨어졌나보다

여행비 전 재산과 카드.거소증등이 들어 있었고 무엇보다 며느리가 사준 명품 루비똥 새 지갑채 잃어버렸으니

영 기분이 다운이다

지갑이 떨어진걸 금방 알고 뒤돌아 갔지만 어느새 누가 주워 갔는지 찾을길 없는데 그 사람 횡재했네

지갑 잃어버린줄 모르고 여기서 한 컷 찍을때는 기분이 짱이었는데 ㅉㅉㅉ

홍도 선착장에서

돈 한푼없으니 선창에 쭉 늘어선 횟집에도 못 들어 가보고 저녁이라 은행에도 갈 수 없어

내일 흑산도까지 돈 없이 지내야 한다

서울 오빠네에 전화해서 내일 흑산도 은행으로 돈을 부쳐 달라고 할때까지는 꼼짝없이 참아야 할 판...

홍도는 양식이 안되는 곳이라 그 싱싱한 회가 다 자연산이라 하니 얼마나 맛 있을꼬? .

객지에서 돈 떨어지니 정말 불쌍한 사람이 따로 없구먼 ㅎㅎㅎ

 

홍도 1구 호텔에서 하루밤 묵고 아침 일찌기 유람선을 타고 홍도 관광에 나섰다

3시간 남짓 유람선을 타고 홍도 바다 위를 요리 조리 다니며 바라보는 홍도의 아름다운 모습!

섬 전체가 홍갈색을 띤 규암질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져 다양한 전설과 기묘한 형상을 간직한 기암 괴석들!

또한 맑고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의 조화가 절묘해서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리우며,

물이 맑고 투명하여 바람이 없는날에는 바다 속 10m가 넘게 들여다 보이는데 바다 밑의 신비로운 경관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리고 섬 주위에 펼쳐진 크고 작은 무인도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은 오랜 세월의 풍파로

형언할 수 없는 절경을 이루고 있다.

유람선 선장 아저씨의 간간 나오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의 관광안내 또한 정겹고 재미있다

 제 1경 도승 바위를 배경으로 한 컷

도승 바위는 홍도 33비경 중 1경으로 도를 구하기 위하여 경건한 자세로 합장한 승려의 모습을 그대로 빼 박아서

도승바위라고 한다고 한다. 도승바위는 어부들의 애환이 담긴 애절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오랜 옛날, 피붙이도 없이 홀로 늙어가는 마음이 착한 어부가 살면서 개 한 마리를 기르며 자식처럼 모든 사랑을 다 쏟았는데,

어느날 이 어부는 먼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던중 돌풍을 만나 생사를 알수없게 되자 주인의 죽음을 모르는

개는 매일 식음을 전폐하고 바닷가에 나와 먼 수평선을 바라보며 주인을 기다리며 목이 쉬도록 부르다

그대로 숨지고 말았다 한다.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도승이 주인을 기다리다 지쳐 애처롭게 죽어간 개의 넋을 빌어주기 위하여 부처석상을 세웠다.

그래서 충견암 또는 도승바위라고도 부르고 있으며 지금도 태풍이 부는 날이면 주인을 부르는

개짖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홍도의 제 2 경인 남문 바위 군을 배경으로

 하도 사진에서 많이 보아서 인지 낯 설지 않고 몇번인가 와서 본듯한 절경이다

우리나라 우표나 관광 안내서에 으례히 등장하는 남문사진이다

홍도의 남쪽에 있다고 하여 "남문(南門)"이라 불리는 이 구멍 뚫린 바위섬은 홍도의 관문이자

석굴 석문으로 구멍바위라고도 한다

바위섬에 구멍이 뚫려 소형선박이 내왕할 수 있으며, 이 석문을 지나간 사람은

일년 내내 더위를 먹지 않으며 재앙을 없애고

소원이 성취되며 행운을 얻게 되고 또한 고기배가 이 석문을 지나가면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전설이 있으며,

그래서 이 남문을 행운의 문 또는 만복을 내리는 해탈의 문이라고도 한다

독립문 바위

 독립문 바위는 옛날에는 중국으로 가는 배들이 드나드는 북문이며 그 모형이 서울에 있는 독립문과 유사하여

3.1만세 이후 독립문으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