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임진왜란은 1592년(선조 25)부터 1598년까지 우리나라에 침입한 일본과 벌인 전쟁으로, 1597년(정유년)에 일본군이
다시 침입한 전쟁을 구분하여 ‘정유재란’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역사적 배경
조선과 중국·일본 세 나라는 14세기에 각각 새로운 정권을 맞으면서 차츰 안정되어 갔으나
16세기에 이르러서는 다시 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명(明)의 쇠퇴, 여진족의 발흥, 일본의 통일로 조선은 왜와 여진족 양쪽으로부터 차례로 침략당하는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16세기 말엽 일본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등장하여 오랫동안 진행되었던 혼란기를 수습하고 통일하였다. 그러나 세력 간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남아 있었다.
오랜 기간의 싸움에서 얻은 제후들의 강력한 무력을 해외로 방출시켜, 국내의 통일과 안전을 도모하고
신흥 세력을 억제하려는 대륙 침략의 망상에 빠지게 되었다.
아울러 조선·명과의 교역상의 문제점을 군사력으로 타개하고자 침략의 야욕을 드러내게 되었다.
조선은 오랫동안 국방에 소홀하였기 때문에 방위 체제가 허술하였다.
지배층은 일본 측이 노골적으로 야심을 드러내는데도 제대로 대책을 세우지 못하였다.
이 동안 일본의 침략 계획은 무르익어 오랜 전쟁을 통하여 연마한 군사력을 더욱 정비하고,
특히 서양에서 전래된 신무기인 조총(鳥銃)을 대량 생산하면서 전쟁 준비에 진력하였다.
*잔쟁 발발
선조 25년(임진년)인 1592년 4월 14일 오후 5시경, 일본군은 20여만 명의 대군을 9번대(番隊)로 나누어
침략을 개시하고 고니시 유키나가의 제1번대(선발대) 병선 700척이
부산 앞바다에 도착함과 동시에 바로 부산성을 공격하면서부터 최초의 부산진성 전투가 시작되었다.
당시 부산진 첨사 정발은 항복 권유에도 불구하고 결사 항쟁했으나, 단 3시간 만에 성내 모든 병사와 함께 전사했다.
고니시는 곧바로 동래성으로 진격, 다음 날인 15일 동래부 부사 송상현과 마주했는데,
송상현은 예전부터 교역 관계로 조선 땅을 밟은 일본인들에게 친절을 베풀어온 터라 일면식이 있는 일본군들에게서
살 길을 열어주겠노라며 항복을 권유받았으나 부산성 정발과 마찬가지로 결사항쟁을 선택,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이렇게 시작된 임진왜란은 왜의 일방적인 승리로 단숨에 한양까지 이르렀으나 당시 나이 41세의 선조는
궁궐과 백성을 남긴 채 몽진, 평양을 거쳐 의주까지 피신했다.
피신하는 과정에서 18세의 광해군에게 뒷일을 맡기며 분조(조정을 둘로 나눔)를 단행했는데,
이때 남겨진 광해군은 백성들과 함께 선조를 대신해 고군분투하여 백성의 신임을 두텁게 얻었다.
조선과 왜의 싸움을 방관하던 명나라가 조선이 무너지면 왜군이 자신의 땅까지 올 것을 염려하여 조선에 파군을 결정, 조선군과 함께 평양성 전투를 치르고, 이에 대패한 왜군은 후퇴를 거듭하면서 일 년 만에 잠정 휴전 상태로 돌입하며
명과의 휴전협상을 4년여에 걸쳐 벌였다.
그러나 협정이 결렬되자 왜군은 정유년인 1597년 8월 27일에 2차 공격을 감행하며 정유재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1597년 9월 16일, 백의 종군한 이순신 장군은 원균이 왜군에 전멸 후 남겨진 13척만으로
일본 수군 130척 이상을 격침시킨 명량 해전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왜란을 일으킨 태합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자 왜군이 철수, 1598년 12월 7년간의 긴 싸움은 끝이 난다.
7년간의 전쟁은 동 아시아의 국제 정세를 크게 변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과
임진 왜란은 조선·일본·명의 동 아시아의 삼국 국제 정세를 크게 변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부산 지역은 임진왜란 최초의 격전지가 되었으며, 7년간의 전쟁 기간에 일본군의 지배 하에 놓인 채,
침략의 교두보로 활용되었다.
그 때문에 부산 지역 주민에게 많은 희생이 강요되었다.
당시 일본군은 부산 여러 곳에 왜성(倭城)을 축조하였다.
증산성(甑山城), 자성대성(子城台城), 절영도성(絶影島城), 용미산성(龍尾山城), 구포의성(龜浦義城),
기장 죽성리성(機張竹城里城) 등이 그것이다.
'한국 전쟁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전쟁(6.25 전쟁) (0) | 2022.10.12 |
---|---|
병자호란 (丙子胡亂) (0) | 2022.10.12 |